"관리 분쟁" 엿새째 주차장 진출입로 막은 차주…경찰, 체포영장 예정

출석 요구에도 불응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 트랙스 차량이 진출입로를 6일째 막은 채 세워져 있다. 이 차량은 건물 관리 주체가 양분화 되면서 분쟁이 이어지던 중, 주차 차단기 뒤 차량을 세워둔 채 차주가 사라졌다. 경찰은 차주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2023.6.2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경찰이 상가건물 주차장 진출입로에 차량을 세워두고 6일째 무단방치한 차주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8층짜리 상가건물 주차장 진출입로에 트랙스 차량을 세워두고 무단 방치해 교통을 방해하고, 상가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 상가 입주 한 상인으로부터 112신고를 접수한 뒤 무단 주차차량 차주를 추적했다.

조사 결과 해당 차량 차주는 A씨로 이 상가 건물 5층에 입주한 임차인으로 확인됐다.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에 트랙스 차량이 진출입로를 6일째 막은 채 세워져 있다. 경찰은 차주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2023.6.2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A씨는 이 상가 건물관리 주체가 양분되면서 법적관리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관리단이 주차비 등 징수를 위해 차단기를 설치한 뒤, 차량을 무단으로 방치한 채 사라졌다.

A씨는 공식자격을 내건 관리단과 분쟁하는 상대 측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단은 상대측이 일부 자신들이 관리주체라고 주장하는 상가 상인들로부터 관리비를 징수하고, 해당 상가 상인들을 포함해 관리비를 한차례도 내지 않아 체납 중이라고 주장하며 법적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가 계속된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해 A씨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음에도 두절 상태"라며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무단 방치된 차량에 대한 강제 견인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건물 관리단 자격을 얻었다고 관리단 측이 엘리베이터에 주차 관련 문제를 공지한 안내문.2023.6.27/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