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커플 낙서'한 관광객…잡히면 2000만원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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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의 2천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커플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그는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알파벳 'K'를 새긴 혐의로 벌금을 물었으며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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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의 2천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커플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해당 관광객이 붙잡히면 1만5천유로(약 2천137만원)의 벌금 또는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에서 배낭을 멘 한 남성은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가까이 대자, 이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는 여유있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까지 한다.
이에 영상을 촬영한 다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가 해당 남성을 향해 "진짜로? 이 바보같은 자식아"라며 영어로 욕설을 내뱉는 목소리도 담겼다.
이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으로 확인됐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영상이 확산하자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아일랜드 출신 30대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 머리 두글자를 낙서하다가 체포된 바 있다.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에 알파벳 'K'를 새긴 혐의로 벌금을 물었으며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됐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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