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제2공항 도민의견 심화과정 필요"…국토부 의견제출 연기

강승남 기자 2023. 6.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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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국토교통부 의견제출을 늦췄다.

도는 지난 3월9일부터 지난달말까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해 도민 2만5000여명이 의견을 받았다.

국토부는 지난 3월8일 제주도에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구했으며, 제주도 의견 수렴을 거쳐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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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찬반 입장 전달 갈등해소 도움 안 된다" 강조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 과정서 명확하게 결론날 것"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21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국토교통부 의견제출을 늦췄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7일 도청 삼다홀에서 민선 8기 제주도청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을 갖고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수렴된 의견을 제주도의 의견으로 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제주도의 의견수렴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임 도정에서 이미 (제2공항과 관련해 찬성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알고 있는데 단순한 의견 제시가 갈등해소에 도움이 됐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토부에 제출한 의견은 갈등이 해소하고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곧 결정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 이후 제반절차가 완료돼야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며 "그 분수령은 환경영향평가 절차이며, 이 과정에서 제2공항 문제가 명확하게 결론이 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제주도는 당초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도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제주도 자체 의견을 마련해 7월 중 전달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3월9일부터 지난달말까지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해 도민 2만5000여명이 의견을 받았다.

의견은 지역 균형,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 공항 포화, 안전 등의 문제를 들어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난개발, 환경 훼손, 재산 피해, 군사 공항 우려 등을 이유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크게 나뉘었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지난 3월8일 제주도에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제출을 요구했으며, 제주도 의견 수렴을 거쳐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하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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