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의약품, 7월부터 우체통에 손쉽게 버리세요"

최지수 기자 2023. 6.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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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 폐의약품 회수봉투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다음 달부터 서울에서 폐의약품을 버릴 때 전용 수거함 외에 우체통도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시는 오늘(27일) 시청에서 환경부를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환경재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우체국 공익재단과 '폐의약품 바르게 버리고 바르게 회수하기'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폐의약품이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복용하지 않고 보유한 약 등을 말합니다.

매립되거나 하수구로 버려지면 항생물질 등의 성분이 토양이나 지하수, 하천에 유입돼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슈퍼박테리아 등 내성균이 확산해 시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반드시 분리 배출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전용 회수봉투를 주민센터에서 배부받은 뒤 정해진 시간에 수거함을 찾아 배출해야 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의 수거함 설치 장소는 동주민센터 433개소, 구청 23개소, 보건소 43개소, 복지관 115개소에 그칩니다. 

특히 공공기관 내 수거함은 근무 시간 외에 이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폐의약품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우정사업본부 등과 손잡고 7월부터 폐의약품 배출·수거 장소로 관내 879개의 우체통을 24시간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합니다.

폐의약품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 종이봉투 겉면에 '폐의약품'을 표기해 알약이나 가루약을 넣고 밀봉한 뒤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단, 물약은 기존 주민센터나 보건소 등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하고 비닐봉투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는 '스마트 서울맵'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우체통 위치는 우정사업본부 누리집 '우리동네 우체통 찾기'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민원실 30개소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추가 설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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