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억 들인 거제 빗물 저류시설 '부실 공사 탓' 준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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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가 침수 예방을 위해 일운면 지세포리에 건설 중인 빗물 저류시설 공사가 부실 시공 논란으로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거제 일운면 지세포리는 지난 2017년 9월, 최고 300㎜의 집중 호우가 내려 주택 80여 가구가 잠기는 등 침수가 잦아 지난 2020년 12월부터 국비 등 사업비 204억원을 투입해 2만 5000톤 용량의 빗물 저류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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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보수 필요하지만 소송 대비해 현장 보존"
(거제=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거제시가 침수 예방을 위해 일운면 지세포리에 건설 중인 빗물 저류시설 공사가 부실 시공 논란으로 지난해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27일 시에 따르면 거제 일운면 지세포리는 지난 2017년 9월, 최고 300㎜의 집중 호우가 내려 주택 80여 가구가 잠기는 등 침수가 잦아 지난 2020년 12월부터 국비 등 사업비 204억원을 투입해 2만 5000톤 용량의 빗물 저류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이 저류 시설은 당초 지난해 12월 시설 상부 성토 작업을 끝으로 준공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해당 지역에 접근하면서 내린 많은 비로 지하수 수위가 상승해 철골구조물인 저류조가 부풀어 올랐다.
이때문에 저류시설 구조물의 내·외부 벽체와 상·하부 바닥, 기둥 등에 균열이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2㎝ 크기의 균열이 벽면에 발생하고 침하가 일어나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공사가 중지됐다.
대한토목학회는 조사를 통해 기존 구조물의 균열과 압축파괴 손상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보수·보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사전설계심의와 실시설계 단계 등 시공단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거제시와 설계·시공·감리사는 지난 5월까지 업무조정회의와 대표자 회의를 진행했지만 각 회사별 과실 책임범위와 비율 문제 등으로 합의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응급 보수공사가 필요하지만 소송 진행에 대비해 현장 보존이 필요해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소송을 통해 하자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구상권 청구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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