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매체들 “북한 식량난 고비 넘겨” “음식 장사꾼 제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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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는 국내외 북한 전문 매체들이 북한이 식량난이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보릿고개가 지나고 북·중교역 등으로 인한 공급량 증가, 사재기가 잦아들며 가격 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북한전문매체인 SPN서울평양뉴스도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지역에 하지감자가 출하되고 밀보리 수확이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식량난이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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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는 국내외 북한 전문 매체들이 북한이 식량난이 위기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보릿고개가 지나고 북·중교역 등으로 인한 공급량 증가, 사재기가 잦아들며 가격 안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로 상승했던 장마당 식자재 가격이 최근 다소 안정되며 장마당 내 음식 판매가 활기를 찾았다는 현지 증언이 나왔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봉쇄돼 북·중 간 교역이 완전 중단됐던 2020년 수입산 식용유 1㎏ 가격은 1만원(1.20달러)에서 3만5000원(4.21달러), 설탕은 7000원(0.84달러)에서 5만원(6.02달러), 밀가루는 5000원(0.6달러)에서 3만원(3.61달러)으로 급등한 바 있다. 식자재 가격 급등으로 민생이 혼란되자 북한 당국은 2021년 해상무역에 이어 2022년 1월 단둥-신의주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식용유와 밀가루 등 식자재를 꾸준히 수입하다 보니 올 들어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사탕가루와 밀가루, 콩기름 가격이 내려가자 식자재 값이 크게 올라 장사를 중단했던 음식 장사꾼들이 사탕과 과자, 빵 등을 만들어 장마당에 다시 나오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같은 날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도 “6월에 들어 함흥 장마당에서 사탕가루와 밀가루, 콩기름 가격이 코로나 이전과 같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러시아에서 밀가루와 콩기름 등이 들어왔지만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최근 단둥-신의주 화물열차, 남포항구를 통해 기초 식품과 식자재가 계속 들어와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회복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밀가루와 사탕가루, 콩기름 가격이 안정되면서 코로나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던 음식 장사꾼들이 꽈배기와 빵, 사탕 등을 만들어 장마당 장사에 나오고 있어 지역 장마당에서 음식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감자 주산지인 양강도와 자강도 함경북도 지역에서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감자를 수확해 당분간 식량난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북한지역에는 이달 중순 전후로 곡물류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이와 관련있다고 보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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