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前 평가원장 “킬러문항 완전 제거, 대단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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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7일 성 전 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평가원장 시절 킬러문항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었다"며 "완전히 제거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는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성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수능 킬러문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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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 문항 개발에 관심 가져야”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27일 성 전 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평가원장 시절 킬러문항을 가능한 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었다"며 "완전히 제거하기가 대단히 어려웠다는 경험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이 갖고 있는 그 기능상 변별을 해야 하고, 등급 간 '등급 컷'이 있는데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 지점"이라며 "두 가지가 약간 상반되기는 한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26일) 사교육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6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성 전 원장은 "교육부가 선정한 킬러문항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정답률 같은 것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개가 돼야 한다"며 "덜렁 문항만 제시해 놓은 상태라서 그걸 동의하기가 쉽지는 않고 조금 더 분석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가 밝힌 킬러문항 출제 기준인 '교육과정 안팎'도 그 기준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성 전 원장은 "'공교육 과정에 포함되지 않다'는 말은 '교과서에 나왔느냐 안 나왔느냐'와는 다른 얘기"라며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달성해야 할 성취 기준이고, 그 성취 수준이 대학에서 학습할 정도인지 측정하는 시험이 수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제기법을 고도화한다든지 출제위원들이 진정성 있게 평가문항을 준비한다든지 이러면 된다고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과제 중 하나"라며 "문항 자체가 난도가 낮아지면서 변별이 될 수 있는 그런 문항 개발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성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도 출연해 수능 킬러문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성 전 원장은 "지난 10년 간 통계를 보면 물수능, 불수능 등 수능 난도와 관계없이 사교육비는 꾸준히 올라갔다"며 "특히 초고난도 문항 때문에 사교육비가 올랐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고 사실적으로도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평가원장을 지낸 후 지난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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