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너 불 아닌 러 반란’ 北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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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를 지켜본 북한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주도했다는 점은 러시아와 유사한 권위주의 체제인데다 3대 세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긴장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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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이를 지켜본 북한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주도했다는 점은 러시아와 유사한 권위주의 체제인데다 3대 세습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긴장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휘락 전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장은 27일 “김정은이 가장 우려하는 게 내부에서의 반란”이라며 “북한 내부에서도 이번 러시아 용병 반란과 유사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아무래도 불안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변에서 프리고진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한층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그너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에 직면하지 않은 채 모스크바 200㎞ 일대까지 진격한 것처럼 평양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전 원장은 아울러 “북한으로서는 푸틴 체제가 흔들린다는 것도 위험 요소”라며 “푸틴 체제가 무너지면 북한의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대결구도 속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북한을 적극 지원해왔는데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릴 경우 이 같은 지원이 끊기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러시아 국경일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당신과 굳게 손잡고 조로(북러)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나갈 용의를 확언한다”며 두 사람 사이의 친밀과 신뢰를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점도 곤혹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의도는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오히려 푸틴에 도전한 바그너 그룹을 도운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작년 말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북한이 ‘자작낭설’이라고 반박하자 열차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바그너 그룹 무장 반란 사태가 북한과 무기 거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존 바그너 그룹의 작전이나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간 협정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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