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두고 “마음 편하다”는 20살 청년...‘성장’을 위한 시간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모든 국민은 국방의 의무를 진다. 특히 남성은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 대체로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아니다. 특히 프로선수는 팔팔한 나이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다”는 선수도 있다. 20살 청년, 삼성 고졸 2년차 조민성(20)이다.
조민성은 올시즌 6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를 치고 있다. 홈런은 없지만, 2루타가 하나 있고, 타점 4개를 생산했다. OPS는 0.819다.
2022년 2차 6라운드 지명자다. 휘문고 시절 ‘거포’로 주목받았다. 단순한 장타자가 아니라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1년차인 지난해 12경기에서 타율 0.308, 1홈런 3타점, OPS 0.976을 만들며 가능성을 보였다. 1군의 맛도 봤다. 이후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올시즌 퓨처스에서 담금질 시간을 보냈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4월말 한 차례 올라왔다가 내려갔고, 지난 24일 다시 올라왔다. 24일 2안타 2타점, 25일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조민성은 “타격감이 좋은 것보다, 타석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다. 지난번 1군에 올라왔을 때 너무 무기력했다. 퓨처스 내려가서 생각도, 연습도 많이 했다. 지난번에 너무 잘하려고 욕심을 냈다”고 짚었다.
타석에서 마음가짐을 물었다. “박한이 코치님께서 타이밍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 1군 콜업 후, ‘다른 것 하려고 하지 말고, 초구부터 눈에 보이면 돌려라’고 했다. 그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 투수가 던지기 전에 내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칠 수 있다. 조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 강점은 방망이다. 1군에서 통하려면 아직 멀었다. 그래도 주자가 있을 때 더 즐기는 것 같다. 타점 생산, 밀어치기 등도 되는 것 같다. 향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향성도 정했다. “처음에는 ‘거포’가 되려고 했다. 박한이 코치님이 ‘상황에 맞게 치는 타자가 좋은 타자’라고 하셨다. 주자가 없을 때는 공을 잘 고르고, 간결하게 치고자 한다. 그러면서 장타가 나온다. 주자가 있을 때는 풀 스윙 돌리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캡틴 오재일의 손길도 받았다. “(오)재일이 형이 문경에서 밥을 사줬다. 형이 준 방망이로 안타를 계속 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 내가 쓰는 밸런스의 방망이라며 먼저 주셨다. 형이 내가 쓰는 배트 스타일을 안다. 캠프 때부터 봐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추천하면서 배트를 줬다”며 웃었다.
12월이 되면 잠시 삼성을 떠나야 한다. 상무 입대가 확정됐다. 2025년 시즌 6월 전역이 가능하다. 누구나 군대는 가기 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조민성은 조금 달랐다.
그는 “입대에 대해 딱히 생각은 없었다. 주위에서 ‘상무 됐으니까 야구가 더 잘될 것이다’고 하더라. 무슨 상관인가 싶었는데 생각하니 맞는 말 같다. 겨울에 입대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상무가 ‘만능’은 아니지만, 상무에서 기량이 향상되어 오는 선수들이 많다. 프로선수들이 모인 곳이지만, 기본적으로 군대다.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기에 운동하기 좋은 조건이기도 하다.
방망이를 선물한 오재일도 데뷔 후 이른 시점에 상무에 다녀왔고, 또 다른 팀 선배 구자욱도 상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후 2015년 1군에 데뷔해 현재까지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최채흥이 전역 후 곧바로 5선발로 나서고 있다. 당장 가까이에 좋은 표본들이 많기에 입대가 마냥 ‘울적한’ 일은 아닌 듯하다.
최하위까지 처진 삼성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반갑다. 조민성도 한 축이 돼야 한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상무에서 ‘성장’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삼성도 더 강해질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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