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심 공원 진드기서 '홍반열 유발' 감염병 병원체 검출

붉은색 또는 엷은 붉은색의 발진과 발열, 두통 등 일으켜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20일 농작업과 텃밭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농작업 전·중·후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질병청) 2023.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의 도심 공원에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홍반열 등을 유발하는 감염병 병원체가 검출됐다.

27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도심공원과 산책로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과 재귀열을 일으키는 보렐리아균, 홍반열을 매개하는 리케치아속 병원체를 각각 발견했다.

SFTS(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바이러스와 바토넬라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발병한다. 치명률이 높은 SFTS는 38℃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등의 위장 관계 증상을 나타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과녁 모양의 유주성 홍반이 나타나는 라임병은 발열, 근육통, 발진, 피로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재귀열과 홍반열은 붉은색 또는 엷은 붉은색의 발진과 발열, 두통 등을 일으키지만 일반적으로 경증이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연구원이 3~6월 채집한 진드기는 총 572마리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453마리(79.2%)로 가장 많았다. 개피참진드기는 107마리(18.7%), 일본참진드기는 10마리(1.7%), 기타 2마리(0.3%) 순이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병원체를 가진 진드기가 발견된 만큼 인적이 드물고 정비되지 않은 산책로 이용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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