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코인 투자사이트`로 130억 챙긴 일당 구속

정석준 2023. 6.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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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의 가상화폐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2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130억원 이상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 일부가 구속됐다.

A씨 등이 속한 허위의 가상화폐 투자사이트 운용 조직은 지난해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필리핀 내에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200여명의 투자자를 유혹해 13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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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경찰서

허위의 가상화폐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2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130억원 이상 투자금을 편취한 일당 일부가 구속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2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조직의 국내 자금세탁 총책 A씨 등 16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이 속한 허위의 가상화폐 투자사이트 운용 조직은 지난해 5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필리핀 내에서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등의 거짓말로 200여명의 투자자를 유혹해 135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문자 메시지 등으로 "하루 100만원씩 수익을 보고, 한 달에 3000만원씩 가져가는 비법을 공개한다"는 광고로 피해자들을 허위의 가상화폐 투자사이트로 접속하도록 유인했다. 또한 사이트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을 보여주면서 특정 코인에 투자할 경우 곧 많은 돈을 벌게 될 수 있다고 현혹했다.

피해자들은 1인당 100만원부터 6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내에서 자금세탁 역할을 맡은 A씨 등은 미리 모아둔 대포통장을 이용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후 다시 판매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다. 자금은 자신들이 가져갈 몫을 뺀 후 필리핀에 있는 이 조직 총책 B씨에게 전달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최초로 피해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서 전국에 접수된 동일 사건을 병합하며 수사를 이어왔다.경찰은 수사 개시 두 달여만인 지난해 9월 국내 자금세탁책 1명을 비롯해 최근까지 총 16명의 국내 조직원 전원을 붙잡았다.

한편 경찰은 검거 당시 A씨 등이 갖고 있던 현금과 귀금속 등 6억 5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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