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분명 죽였는데 살아나 내게 말해”…피해자 110차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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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어플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검찰 조사 중 특이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부산지검 전담수사팀과 JTBC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피해자를 죽였는데 살아나서 내게 말을 했다"며 "내 정신 감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범행 동기를 분노 표출로 판단한 데는 정유정 책상에서 나온 공책에 쓰인 메모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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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과외 어플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이 검찰 조사 중 특이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부산지검 전담수사팀과 JTBC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피해자를 죽였는데 살아나서 내게 말을 했다"며 "내 정신 감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범죄심리학자들은 이에 '망상'에 따른 심신미약 판정을 노리는 것일 수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JTBC에 "망상을 말하면 국내에서 감형된 실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정유정은 피해자를 흉기로 110여차례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신체 일부를 훼손하고, 숨을 거둔 치명상과 관련 없는 손바닥 등 다른 부위도 찔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3일 전에는 아버지와 2시간 가량 통화하며 살인을 예고하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유정의 범행 동기로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 불화 등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격'을 꼽은 바 있다.
정유정은 한 살 때 엄마가 곁을 떠났고, 여섯살 때 아버지도 옆에서 떠나 조부의 손에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과 조부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살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고 한다. 여기에 대학 진학 실패, 공무원 시험 불합격, 구직 실패 등을 경험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그런 행동을 하기에 거리낌 없는 성격적 특성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데 영향을 줬다"고 했다.
검찰이 범행 동기를 분노 표출로 판단한 데는 정유정 책상에서 나온 공책에 쓰인 메모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책에는 정유정이 자필로 쓴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글귀가 있었다. 다만 정유정이 진술을 거부해 글귀를 쓴 정확한 시점은 특정하지 못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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