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전환 10주년 앞둔 성남FC, 1부 승격 목표로 재도약
축구 소식 외에 여러 이슈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성남FC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비리의 대명사가 된 구단의 구단주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신 시장은 투명한 경영과 불굴의 정신무장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홈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방문해 뜨거운 응원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성남FC는 성남의 유일한 프로스포츠팀이자 92만 대도시 성남의 시민구단이다. 내년 시민구단 전환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1부 승격을 목표로 구성원 모두가 노력 중이다.
시민을 하나로 묶고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도약하려는 성남FC의 현재를 들여다봤다.
■시민구단 전환 10주년 앞둔 성남FC, 과거 명성 잇기 위해 재도약
성남FC는 내년 시민구단 전환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구단의 팬 문화를 강화하고 성남시민들의 축구 관람문화 확대, 선수들의 사기 증진을 통한 경기력 강화로 경기장에 많은 팬을 맞이하고 시민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구단은 자체 브랜드 및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역사 있는 구단으로 나아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홈경기 행사와 더불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홈경기 홍보 및 판촉 활동, 구단 연계 지역사회 활성화, 멤버십 전환과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한 팬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재도약의 발판을 딛는 첫해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선수단과 임직원 모두 평균 관중 5천명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구단이 다시 성남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구단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K리그 최상위 수준의 경기도내 시민구단 최초 클럽하우스 ‘성남축구센터’
성남축구센터(클럽하우스)는 성남FC의 훈련장과 숙소를 합친 복합시설이다. 지난 2019년 4월 착공해 2021년 12월 준공식을 통해 공개했다.
국제 규격 천연잔디 축구장 2면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1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클럽하우스에는 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실내 연습장, 체력단련실, 라커룸, 물리치료실, 의무실, 식당, 강의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선수단이 실질적으로 생활하며 느낄 수 있는 편의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고 시공 당시 건축사, 성남시, 선수단과의 의견을 조율했다. 유럽 빅클럽의 훈련장보다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K리그1, 2를 통틀어 상위의 환경을 가졌으며 잔디 상태와 각종 시설의 질적인 면에서는 국내에서도 최고로 평가 받는다.
성남FC는 시민구단의 의미를 담아 성남축구센터를 시민들과 팬들에게 최대한 개방할 예정이다. 축구학개론 같은 축구 프로그램, 팬들을 위한 원정경기 단체 관람 등 성남시민과 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추후 클럽하우스 투어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개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 구축, 운영 등 강화해 우수 선수 배출
성남FC는 현재 ▲U17/18 ▲U14/15 ▲U10/12 등 세 팀을 보유한 가운데 유소년 공개 테스트를 통해 우수 선수를 선발하고 이들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전력강화실을 전격 개편해 우수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 강화와 함께 우수 지도자에 대한 지원 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팀 전지훈련에 유소년 선수를 참여시키고 우선지명 선수와 프로팀과의 테스트매치 진행, 선수단 클럽하우스 훈련 병행 등을 통해 유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박태준, 김지수, 박지원, 장영기, 양시후, 정명제, 이준상 등 성남FC 유소년 출신 구단 프로선수들이 있다.
■시민과 팬들에게 먼저 친근하게 다가가는 ‘팬 프렌들리’ 성남FC
성남FC는 시민구단의 역할을 잘 이행하면서 많은 성남시민과 성남FC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와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장단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 사무국 임직원 15여명은 야탑역을 방문해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응원 간식을 전달하고 홈경기를 홍보했다. 현장에는 구단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는 많은 성남시민과 팬들이 함께했다.
또 지난 4월 홈경기에서는 성남시민 전원을 초청하는 ‘성남FC 시민 감사 페스타’를 진행했다. 구단은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경기를 1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는 행사와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1973년생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했다.
구단은 지역밀착 프로그램 ‘축구학개론’도 진행하고 있다.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축구 클리닉으로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와 축구는 모두의 스포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시작됐다.
구단 유소년 코치진이 직접 지도해 참가자의 난이도에 맞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소수정예로 운영해 더 섬세하고 심화적인 부분까지 다룬다. 또 지난해부터 성남FC 선수단이 훈련하는 클럽하우스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참가자들이 실내구장에서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 속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구단은 팬 참여 구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선수단과 팬,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쓰는 모든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은 두 번째 강등을 맞이한 구단을 재정비하고 더 단단하고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한 감독과 선수단, 지원 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팬들의 노력과 과정을 한 데 담은 참여형 에피소드 다큐멘터리다.
제목은 ‘The Chapter Of Seongnam’이며 올 시즌을 책의 페이지로 구성해 시즌 종료 후 성남FC의 한 챕터를 완성하고 기록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성남FC는 올해 4년 차를 맞이하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구단의 오랜 역사를 기록하고 이어가는 게 목표다.
성남FC 구단주 신상진 시장은 “성남FC가 성남시민을 하나로 묶는 시민 대통합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선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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