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주차장 입구 진출입로 6일째 막은 차량…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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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관리 주체가 나뉘면서 분쟁을 겪던 중 불거진 상황인데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죠. 엿새 째 차를 못빼고 있습니다. 임차인들만 속이 탑니다."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재 8층짜리 상가건물 1층 주차장 입구에서 한 상인은 주차차단기 앞에 출입구를 막은 채 6일째 방치돼 있는 트랙스 차량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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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출입로 막은 차주 조사 예정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건물관리 주체가 나뉘면서 분쟁을 겪던 중 불거진 상황인데 그야말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죠. 엿새 째 차를 못빼고 있습니다. 임차인들만 속이 탑니다."
2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재 8층짜리 상가건물 1층 주차장 입구에서 한 상인은 주차차단기 앞에 출입구를 막은 채 6일째 방치돼 있는 트랙스 차량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상인은 "지난 21일 저녁 주차를 하고 22일 오전 차를 빼려고 했는데 , 차단기 앞에 세워진 차량 탓에 뺄 수 없었다"며 "안산에서 소래까지 출퇴근하고 있는데, 출입구를 6일째 봉쇄하고 있는 차량 탓에 차를 뺄 수 없어 부평에 사시는 부모님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 보다 물품을 납품하기 위해 차를 써야 하는데, 전혀 쓸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 말고도 이 상가에 방문했던 외지인 손님, 모텔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내방한 차량들이 주차했다가 오도가도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인은 "손님들이 방문하면서 주차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연일 묻는데, 정말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며 "우리 가게 오신 손님한테 돈을 내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불법주차를 권유할 수도 없고 주차 때문에 그냥 손님을 놓친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7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곳 한 임차인이 "주차장 입구에 누군가 차를 두고 사라졌다"며 112 신고를 했다.
조사결과 차량 운전자는 이 건물 상가 임차인 40대 남성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주차장을 빠져 나와 차단기 앞에 차량을 세워둔 채 사라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조사 후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남동구도 민원을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해당 상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아 견인 등 행정조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 취재 결과, 해당 상가는 건물관리 주체가 양분되면서 관리비를 각자 자신들이 관리 주체라고 주장하는 세입자들에게 따로따로 징수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상가관리단으로 법적 자격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관리단 측은 상대측이 일부 상인들에게 관리비를 징수하며 자신들의 관리비를 장기 체납하자 급기야 주차차단기를 설치했다.
이후 임차인 A씨가 주차장 진출입로를 막는 상황이 불거졌다.
관리단 대표는 "미분양상가에 대한 권리가 있는 건축주가 일부 분양상가 관리 권리까지 주장하며 일부 상가들에게 관리비를 징수하고, 자신들도 관리비를 체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10년 넘게 법적 분쟁이 이어져 왔는데, 이번엔 조만간 업무방해 등으로 상대측을 형사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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