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머저리” 저격글에 발끈한 박수영…도대체 무슨 일이?
부정투표론 주장하던 민경욱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할 때
선관위서 모집단 받아…머저리”
박수영 연구원장 직접 팩트체크
“선관위 아닌 통신3사서 받아”
27일 박수영 의원은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연이 여론조사를 할 때 조사대상 모집단의 전화번호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부터 받기 때문에 선관위가 조작해서 제공한 조사대상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이뤄지고, 따라서 그 결과도 왜곡돼 나온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민경욱 전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기절초풍할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 여의도연구소도 여론조사를 할 때 모집단 선정을 선관위에 의뢰한단다”며 “머저리들 아닌가? 한 나라의 보수여당이 자체적으로 여론조사를 할 능력도 없어서 조작위원회에 운명을 맡기나”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민 전 의원은 해당 글에서 “여의도연구소도 좌파 여론조사기관들과 똑같이 선관위의 손아귀에 있었던 것”이라며 “좌파·우파 성향을 알 수 있는 모집단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선관위가 특정 정파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박 의원이 다음날 바로 ‘팩트체크’를 한 것이다. 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SNS 일각에서 여론조사 불신론이 퍼지자 빅데이터실을 신설하며 여연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박 의원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 대상의 핸드폰 번호는 여의도연구원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지 선관위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할 선관위에 여론조사의 기간, 대상지역 등을 통보하는 건 사실이지만 조사대상 집단의 가상번호는 선관위가 아니라 이동통신 3사가 연령, 성, 지역 등 조건에 맞춰 랜덤 샘플링한 다음 업로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연은 이동통신 3사가 업로드한 데이터를 다운로드받아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이 과정에 선관위가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며 “선관위가 여의도연구원에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위해 ‘편향된 모집단’을 제공한다는 일부 SNS상의 문제 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이처럼 발빠르게 대처에 나선건 최근 선관위가 자녀특혜 채용 등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데 부정확한 정보로 연관되는 것을 빠르게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 민 전 의원과 당내 태극기 강성파들이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선관위 조작 부정투표 주장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골칫거리 중 하나로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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