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영업사원' 자처한 김건희 여사 "문화외교 조력에 충실할 것"

美 미술매체 아트넷뉴스와 첫 외신 인터뷰
김 여사 "복잡하게 얽힌 문제, 예술이 큰 역할 할 것"
"한국 위상 높아진 것, K 컬처 외교 역할 커"
아트넷뉴스, 김 여사 코바나컨텐츠 전시이력 소개도

대통령실은 미국의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가 26일(현지시간) "예술을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자 'K-컬처 영업사원'인 김건희 여사, 마크 로스코와 달항아리 외교에 대해 이야기하다"라는 제목으로 서면인터뷰를 게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워싱턴D.C 국립아시아미술관을 방문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우리 문화를 알리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미술전문 매체인 '아트넷 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4월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함께 했던 김 여사는 "국가 간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정치, 경제, 외교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예술과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 한국의 위상이 이만큼 높아진 데에는 우리나라가 이룬 경제발전 성과뿐 아니라, 다양하고 창의적인 K-컬처를 바탕으로 한 소프트 외교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빈 방문 당시 질 바이든 여사의 초대로 워싱턴 국립미술관을 방문해 마크 로스코 전시를 함께 관람했던 김 여사는 "(이러한 행보가) 양국 간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거나 답보 상태에 있는 논의를 촉진하는 등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한국 예술시장에 대한 지원 방안과 관련,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해외 순방을 다니거나 해외 인사들을 만나면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낀다"며 "우리 문화는 다양성, 독창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K-컬처 영업사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트넷 뉴스'는 김 여사에 대해 "주요 예술 전시를 직접 기획했던 김 여사의 예술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며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미술계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가 코바나 컨텐츠 운영을 통해 앤디 워홀(2009), 마르크 샤갈(2010), 마크 로스코(2015), 르 코르뷔지에(2016), 알베르토 자코메티(2018), 야수파 걸작전(2019) 등 세계적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던 것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전시기획자로 일하던 시절 전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를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마음의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장기적으로 예술을 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예술적 안목이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뛰어난 예술가들이 더욱 많이 배출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