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새 역사, 美 진출 5년 만에 이룬 대기록 '역대 최장 세계 1위'... 오초아 넘어 전설로!

2023. 6. 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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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진영(28·솔레어)이 여자골프의 새 역사를 썼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8.31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고진영은 159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여자골프 '전설' 로레아 오초아(멕시코)가 보유한 158주를 뛰어넘는 대기록이다.

고진영은 LPGA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잘 하지 못해서 오초아의 기록을 깰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돼 영광스럽다. 나를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06년 창설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총 100주 이상 1위를 지킨 선수는 고진영, 오초아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125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106주)까지 5명이 있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가 됐으며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올해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오초아의 경우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넘게 158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바 있다.

고진영의 최장 연속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00주다.


2017년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계기로 LPGA에 진출한 고진영은 2018년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데뷔전 우승을 거뒀다. 이후 1년 가까이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고진영은 2019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여기에 CP 위민스 오픈까지 더해 시즌 4승을 거두며 2019년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세계 1위에 올랐다.

한편 고진영의 뒤를 이어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릴리아 부(미국)가 각각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린 인뤄닝(중국)은 25위에서 20계단 높은 5위로 뛰어올랐다.

고진영을 제외한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가 8위, 전인지가 16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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