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패 꿈꾸는 ‘볼링 천재’ 강지후 “고교 졸업 이전 태극마크 목표”
고교무대 두 차례 개인종합 우승…경험 쌓으면 대성할 재목감 평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단점을 보완하며 앞으로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고교 입학 후 출전한 3개 전국대회서 두 차례 개인종합 우승과 한 차례 6위로 모두 ‘톱10’에 들어 꾸준한 기량을 입증한 ‘볼링 천재’ 강지후(안양 평촌고 1년).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 권유로 볼링에 입문한 강지후는 18개월 만에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서 개인전 우승 포함, 2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출전한 대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신이 전국대회 첫 금메달을 땄던 협회장배 종별선수권서 이듬해 전관왕(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고교 입학 직후인 지난 3월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상비군에 발탁됐다. 최연소 상비군 선발 여세를 몰아 고교 첫 대회이자 자신과 인연이 깊은 협회장배 종별선수권(3월)서 개인종합과 5인조전 정상에 올랐다.
일찌감치 고교 무대를 평정한 강지후는 두번째 출전의 5월 대구시장기대회 2인조전·3인조전서 우승했고, 지난 23일 끝난 협회장배 전국학생볼링대회에서는 개인종합과 3인조전서 1위를 차지해 3개 대회 연속 2관왕이 됐다. 3개 대회서 유일하게 3차례나 퍼펙트 게임도 기록했다.
특히 3번의 대회 출전서 두 차례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것이 돋보인다. 개인종합은 개인전과 2인조전, 3인조전, 5인조전의 성적을 합산한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전 경기 고른 성적을 내야만 우승이 가능한 ‘꾸준함의 대명사’다.
하지만 강지후는 아쉬움이 많다. 아직 개인전과 ‘볼링의 꽃’인 마스터즈 우승을 고교무대서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종합 상위 10명이 겨루는 마스터즈에 모두 진출했으나, 3위만 두 차례 했다.
이에 대해 김준식 평촌고 코치는 “마스터즈는 다른 경기와 달리 경기운영 경험과 레인 운도 따라야 한다. 지후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스스로 깨우쳐 간다면 조만간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대세로 자리한 ‘투핸드 볼러’의 장점을 살리고 볼 스피드와 체력, 큰 경기에서의 멘탈 부분만 더 끌어올린다면 차세대 국가대표로 손색이 없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강지후는 “첫 고교 무대서 많이 긴장 했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생겼다. 올 겨울 대표선발전에서는 4명의 대표 후보선수에 들고, 다음해에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꾸준한 성적을 통해 고교졸업 이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 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국가대표 지도자 출신인 김준식 코치와 더불어 목표를 향해 힘찬 희망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강지후의 모습에서 한국 남자 볼링의 더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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