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산북동 일원 '도시침수예방사업' 본격 추진…2025년 완공

496억 들여 5.8㎞ 관로 정비, 올 하반기 착공

군산시 산북동 도시침수예방사업 위치도.2023.6.27/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는 산북동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북배수분구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군산 서측에 위치한 산북동은 과거 농업을 위해 간척한 매립지로 지대의 높이와 배수계획이 당시 간척지와 농업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게 설치된 저지대 지역이다.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산북동에 도시 면적이 증가하고 대규모 주거지역 등이 자리를 잡았으며 빗물을 처리하기 위한 여러 기반 시설들이 설치됐다.

하지만 집중 강우와 해수면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 저지대로 인한 우수의 정체는 물론 통수 능력 부족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하수도 정비대책을 수립해 기존의 방식인 관로용량 검토에서 벗어나 경제적이고 과학적인 유역 단위 침수예방 대책을 수립, 저류시설과 펌프시설 등과 연계해 해역으로 직접 방류할 수 있는 침수대책 방안을 마련했다.

국비 347억원을 포함한 49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장 5.8㎞의 관로를 정비하고 1만톤을 수용할 수 있는 빗물 유수지와 1분에 400톤을 서해로 방출할 수 있는 펌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2020년 6월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 공사 착수와 함께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수위 상승과 저지대인 자연적인 조건을 극복하는 근본적인 침수 대응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적기에 완료돼 집중호우와 장마 시기만 오면 불안을 감추지 못했던 산북동을 비롯한 주변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