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영아시신 후속대책…與 "출생통보·보호출산제 병행 통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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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유기가 의심되는 영아시신 발견돼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후속대책인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입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경기도 수원 발생한 냉장고 영아 사건 관련해 후속대책인 출생통보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법사위 소위를 열 예정"이라며 "매년 수십조 원의 예산을 지출하면서도 태어난 아기도 관리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여야가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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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출산제 관련 여야 의견 갈려…30일 통과 미지수
복지위·법사위서 논의…"출생 의무통보·익명 출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유기가 의심되는 영아시신 발견돼 큰 충격을 준 가운데 국회에서 관련 후속대책인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입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임산부가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보호출산제를 두고 여야 간 의견이 갈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경기도 수원 발생한 냉장고 영아 사건 관련해 후속대책인 출생통보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법사위 소위를 열 예정”이라며 “매년 수십조 원의 예산을 지출하면서도 태어난 아기도 관리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여야가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소중하고 존엄한 생명 태어났는데도 존재를 부정당하고 유령 아동이 되거나 범죄 피해자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 늦었지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전국 지자체 및 의료기관에 흩어진 의료보건 기록 등 찾아내 확인되지 않은 아이들의 안전 점검하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과 함께 익명 출산을 보장하는 보호출산제를 추가로 협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있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호출산제의 경우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여당과 정부는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를 동시에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보호출산제의 경우 임산부의 양육 포기 우려가 있는 만큼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감사원 조사에서 병원 밖 출산한 아이들 빠져 있다. 임신 사실 숨기기 위해 화장실이나 집 출산한 경우 기록 찾을 수 없다”며 “여성이 익명으로 낳은 아이를 국가가 보호하는 법안이 발의됐으나 복지위에서 3년째 계류되고 있다. 관련 법안이 원만하게 협의돼 영유아의 소중한 생명 지켜질 수 있도록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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