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오초아 넘은 날 … 톰프슨·헨더슨·홀은 세계랭킹 톱10서 ‘아웃’

2023. 6.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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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마침내 고진영이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넘었다.

27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지킨 고진영은 총 159주간 1위 자리를 유지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오초아의 158주다. 오초아는 2010년 158주를 채운 뒤 13년 동안 이 신기록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주 고진영이 포인트 8.31점으로 7.45점의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철옹벽이 마침내 무너졌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이후 2019년 7월, 2021년 10월, 2022년 1월 그리고 올해 5월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해 총 159주를 채웠다.

고진영은 “기록을 넘은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며 “저를 응원해주고 저를 위해 기도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진영이 오초아를 넘은 날, 세계랭킹 톱10은 요동쳤다. 새롭게 3명이 톱10에 진입했고 대신 유명 스타 3명이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일단 26일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인뤄닝(중국)이 25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또 중국의 린시위가 지난 주 14위에서 9위로 올라섰고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도 12위에서 10위 이내로 다시 진입했다.

렉시 톰프슨. <사진 AFP연합뉴스>
반면 렉시 톰프슨(미국)을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톱10 밖으로 밀려 났다. 세계랭킹 12위 톰프슨이 톱10 밖으로 밀린 것은 지난 해 4월 이후 14개월 만이고 11위에 이름 올린 헨더슨 역시 1년여 만에 세계랭킹 톱10에서 사라졌다.

지난 4월 초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진입했던 홀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10위 밖으로 밀려 났다.

이제 막 20세가 된 인뤄닝을 비롯해 지난 주 보다 19계단 뛴 45위로 올라선 로즈 장(미국) 등 특급 신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세계랭킹은 한동안 대격변의 시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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