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리안 승률 9위인데 5위 수성전…잘 버틴 ‘베어스 초보 사령탑’, 선발진 완전체만 기다렸다
6월 26일 기준으로 두산 베어스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은 리그 9위(0.437)다. 하지만, 두산의 실제 순위는 5위다. 이 수치로만 보면 단순히 전력 대비 두산이 잘 버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초보 사령탑’인 이승엽 감독도 마찬가지로 ‘버티기 모드’를 잘 이끌었다. 선발진 완전체만 기다린 만큼 곧 치고 올라가는 두산의 흐름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은 6월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 4로 패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이날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브랜든은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두산 벤치가 기대한 쾌투를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의 첫 등판이 만족스러웠다. 본인이 던질 수 있는 공을 잘 던졌다. 다음 등판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일단 알칸타라, 브랜든, 곽빈, 최원준까지는 선발진을 확정 지으려고 한다. 이제는 선발진이 확실히 딱 정해져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장원준 선수는 다음 주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합류해 수요일 경기에서 공을 던진다. 김동주 선수도 허리 상태가 좋아져서 다음 주 퓨처스리그 등판에 나설 계획이다. 최승용 선수는 불펜으로 이동한다. 불펜진이 점점 지칠 때가 다가오기에 뒤에서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4월 개막 뒤 이승엽 감독은 3개월 가까이 선발진 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사실상 ‘에이스’ 알칸타라를 제외하고는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계산이 서는 경기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이 감독은 주마다 대체 선발 고민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시즌 전 구상했던 완전체 전력으로 거의 경기를 못 치른 점이 분하다. 치고 올라가야 할 시기였는데 버티기로 방향을 계속 바꿔야 했다. 그래도 브랜든 합류와 함께 선발진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그때부터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바라봤다.
선발진 안정화가 이뤄진다면 불펜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끼칠 전망이다. 불펜진에선 최근 다소 흔들린 이영하만 살아난다면 큰 문제가 없다. 이 감독은 이영하에게 당분간 롱릴리프 역할을 맡기면서 반등을 주문할 계획이다.
최근 두산 내야수 이유찬은 2스트라이크 이후 마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타격 자세로 상대 투수 공을 공략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보여줬다. 뒷다리 고정과 타격 과정에서 몸이 크게 벌어지는 문제를 겪은 이유찬이 두산 고토 고지 타격코치와 상의 끝에 실전에서 변화를 준 장면이었다.
이승엽 감독은 이유찬의 이런 변화를 실전 경기 타석에서야 인지했다. 이 감독은 “나도 사실 몰랐다(웃음). 이유찬 선수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격 자세 변화를 경기에 들어가서 직접 보고난 뒤에야 알았다.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이것저것 시도하려는 듯싶다. 테스트보단 변화를 통해 실전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각 파트별로 과도한 개입보다는 최대한 각자 역할을 존중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이유찬의 타격 자세 변화 이슈에서 그런 면을 잘 알 수 있다. 타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도록 인내하는 방향성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피드백과 과감한 변화 결단도 이 감독에게 엿보인다. 이 감독은 ‘2번 김재환’ 같은 파격적인 타순 변화와 더불어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은 야수들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팀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4월의 이승엽 감독과 6월의 이승엽 감독은 또 달랐다. 선발진 완전체를 애타게 기다린 만큼 다가오는 7월의 이승엽 감독이 또 성장한 사령탑의 면모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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