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이상한 사람 만들어"...'금태섭 신당' 봉달호, 與 민생119 사퇴

오문영 기자 2023. 6. 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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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 주도의 신당 준비 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에 영입된 편의점 점주 겸 작가 곽대중(필명 봉달호)씨가 기존에 활동해오던 국민의힘 민생119에서 사퇴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곽씨는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곽씨는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과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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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곽대중(필명 봉달호) 위원이 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곽 위원의 사인이 담긴 에세이집 '셔터를 올리며'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2023.4.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태섭 전 의원 주도의 신당 준비 모임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에 영입된 편의점 점주 겸 작가 곽대중(필명 봉달호)씨가 기존에 활동해오던 국민의힘 민생119에서 사퇴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민생119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첫 당내 관련 민생 특별위원회다.

곽씨는 2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을 사퇴하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곽씨는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과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조 의원으로부터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말라"는 예의 없는 통보받았고, 이에 따라 본의 아니게 사퇴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곽대중씨가 27일 공개한 본인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간 문자 메시지 내역./사진=곽대중 페이스북 캡처


곽씨는 "어제(26일) 기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가운데 하나는 '국민의힘 민생119 위원 아니세요' 였다. 제가 국민의힘 당원인 줄 알고 있었다는 기자분도 꽤 계셨다"며 "민생119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반, 외부에서 절반으로 구성됐다. 저는 외부인 가운데 위촉된 경우"라고 썼다.

이어 "제가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되면 탈퇴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조수진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도의상 맞다고 생각해 전화 통화를 했고, 조 위원장은 초당적 기구이니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줬다"며 "조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화가 와도, 민생특위 활동은 병행하기로 했다, 그 말씀만 해주시라'고 간략히 부탁했다"고 적었다.

곽씨는 "굳이 나쁘게 끝낼 사이도 아니고, 저는 요란스러운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약속한 멘트대로 했다"며 "그런데 약속한 대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문자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요컨대 '민생119에 이름은 올려놓되, 회의는 나오지 마라'(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만 올려놓고 활동은 안 한다는 것은 제 상식에는 맞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을 문자 메시지로 통보하다니요"라며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 상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곽씨는 또 국민의힘이 본인을 민생119에서 해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해당 기사가 국민의힘 측에서 고의로 언론에 퍼트린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내 발로 나갔으면 나갔지, 해촉은 또 뭔가요"라며 "기사 하나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기사는 그분들의 주특기인 '관계자'의 입을 빌려 한 말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 아니냐. 여러 퍼즐이 맞춰지지 않느냐"고 썼다.

곽씨는 끝으로 "사람을 그렇게 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며 "특정한 사람에게 건성이거나 예의가 없으면서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다 사기이자 기만이라고 본다"고 적었다.

한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은 지난 26일 곽씨를 신당 대변인으로 영입했다. 곽씨는 해당 모임의 첫 영입 인사로,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매일 갑니다 편의점' 등의 책을 썼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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