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장에 드론 등장… 농약 살포 기계화 등 '과학 농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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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과학 농사'를 강조하면서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영농 작업 현장을 공개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농작물 비배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여간다"며 드론을 농사에 사용하고 있는 황해남도 안악군 농장 사진을 게재했다.
북한이 이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드론을 활용한 영농 작업 사진을 공개한 건 농업의 '기계화'를 선전하면서 과학 농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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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과학 농사'를 강조하면서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영농 작업 현장을 공개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농작물 비배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여간다"며 드론을 농사에 사용하고 있는 황해남도 안악군 농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엔 드론 2대가 논 위에 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드론 동체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간 암(arm)에선 액체가 살포되고 있다.
신문은 이들 드론의 구체적인 활용 방식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사진 설명에서 '비배관리'(거름을 잘 뿌려 토지를 걸게 하여 식물을 가꿈)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비료·농약을 살포하는 용도로 추정된다.
북한 당국은 최근 '알곡 고지' 점령을 강조하며 농기계를 활용한 '과학 농사'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드론을 활용한 영농 작업 사진을 공개한 건 농업의 '기계화'를 선전하면서 과학 농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농업 기계화는 주민들의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영농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어 북한이 목표로 하는 알곡 증산에 효과적이란 점에서다.
다만 현재로선 북한 내 농촌지역에 드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보급됐는지 알 수 없어 올해 식량난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또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과학 농사를 알심 있게 하자'는 기사에서도 '과학 농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오늘의 알곡 증산 경쟁은 곧 과학 농사 경쟁"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그 기수는 다름 아닌 농업생산을 책임진 일꾼들"이라며 "농사의 성패는 결정적으로 일꾼들의 사상관점과 능력, 농사지도에 달려 있다"고 일꾼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신문은 "비배관리의 과학화 수준을 높이는 사업에서 놓친 게 없는가, 더 할 수 있는 것과 못한 건 무엇인가, 결함 극복방도는 무엇인가 등을 늘 돌이켜보며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해야 농업생산에서 혁신이 이룩된다"며 "자기 지역, 매 농장의 구체적 실정에 맞게 비배관리 작전을 과학적으로 현실성 있게 세우라"고 주문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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