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코앞인데"…'나이스' 오류에 교사들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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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고교 교사 A씨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로 주말을 반납하고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평소 같으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려 신중히 시험지를 만들지만, 기말고사를 코 앞에 두고 '나이스' 오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촉박한 시간으로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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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내일모레가 기말고사인데 시험지를 다시 출제하라니 말이 됩니까?"
광주의 한 고교 교사 A씨는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오류로 주말을 반납하고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야 했다.
휴일을 앞둔 지난 23일 시험지를 다시 출제하라는 공문이 학교에 온 뒤 비상이 걸렸다.
교사들은 부랴부랴 문항을 재배치하고 일부 문제는 다시 만드는 등 진땀을 빼야 했다.
평소 같으면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려 신중히 시험지를 만들지만, 기말고사를 코 앞에 두고 '나이스' 오류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촉박한 시간으로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A씨는 27일 "시험지가 인쇄 직전이었는데 나이스 오류가 알려지면서 모두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방학 중에 보급하지 않고 굳이 학기 중에 보급해 이 혼란을 일으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이스 오류가 발생하면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전수 조사가 필요한데 모든 책임을 학교에 전가하는 것 같아 당혹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나이스 오류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수습을 요구했다.
교사노조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대형 국책사업의 사고를 실무자도 아닌 학교 쪽에 떠넘기는 처사에 교사들은 모욕감마저 든다"며 "교육부 장관은 사고의 원인을 있는 그대로 신속하게 밝혀내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나이스 오류 사례를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은 교육부가 2020년 9월부터 2천824억원을 들여 개발됐다.
개통 첫날인 지난 22일, 로그인이 안 되고 로딩 중이라는 화면만 뜨는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다른 학교의 문제지가 출력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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