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범행 이틀 전 아버지에게 '살인암시' 전화…110번 흉기 휘둘러

노경민 기자 2023. 6. 27. 0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범행 전 아버지에게 살인을 암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이틀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을 저지를 것 같다"며 살인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110회 이상 찔렀고,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시신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존속 살인 검색도…7월 14일 첫 공판준비기일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지난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정유정의 신상공개 사진. 2023.6.2/윤일지 기자 ⓒ News1 노경민 기자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대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이 범행 전 아버지에게 살인을 암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이틀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큰일을 저지를 것 같다"며 살인을 암시하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정은 검찰 조사에서도 "6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자랐다"며 "억울하고 괴로웠고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범행이 정유정의 취업 실패 등 내재된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맞물려 일어났지만, 평소 가족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유정은 인터넷에서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했다. 존속 살인은 부모, 증조부모 등 직계 혈족을 살해하는 범죄로, 사형 및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어 일반 살인죄보다 더 중한 범죄로 간주된다.

또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110회 이상 찔렀고,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시신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 21일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및 절도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유정은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에서 14점을 받아 재범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26.3점을 받았다.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