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방송 하차했지만 “없는 얘기 지어내지 마라, 비하인드 스토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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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방송 중 투수가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두산 베어스 내야수 출신 오재원(38)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스포티비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됐다"며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 저에게는 이제서야 모든 것이 시작"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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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에는 “조회수 위해 없는 얘기 만들어”
삼성 감독은 물론 적장 SSG 감독도 “요즘은 그런 야구 하지 않아”
프로야구 중계 방송 중 투수가 고의로 빈볼을 던졌다고 주장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두산 베어스 내야수 출신 오재원(38) 스포티비 해설위원이 결국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오재원은 지난 26일 인스타그램에 “스포티비에 부담이 될 것 같아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됐다”며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 같아 저에게는 이제서야 모든 것이 시작”이라고 적었다.
그는 “조회수를 위해 (허위사실을)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 드린다”며 “DM(메시지)으로 몇 년, 혹은 몇 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신분들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도 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해설에 나섰다.
그는 경기 중 삼성 투수 양창섭(24)이 SSG 타자 최정(36)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저는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지금 던지자마자 전부터 이상해서 제가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최정 선수가 모를 리 없다”고 비난했다.
양창섭이 최정에게 허리를 숙여 사과하는 모습에도 오재원은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힐난했다.
경기 뒤 양창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재원의 지적을 의식한 듯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라는 탈무드의 격언이 적힌 그림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오재원 역시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탈무드의 격언이 담긴 그림을 올리며 응수했다.
한편 오재원의 ‘고의 빈볼’ 발언에 대해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투수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하고 타자는 투수의 약점을 파악하려고 한다”며 “우리의 분석은 최정이 몸쪽에 좀 약하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런 투구가 됐다. 그런데 그런 얘기(오재원 지적)가 나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김원형 SSG 감독 역시 같은날 “요즘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점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그냥 정상적인 야구를 하려 한다”며 “최근 몇 년 동안 KBO리그를 지켜보면 우리 때 야구하던 것과 다르다”고 오재원의 발언에 의문을 표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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