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브렌트퍼드와 계약…한국인 최초 10대 프리미어리거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브렌트퍼드 SNS

김지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 한국인 15호 프리미어리거다.

브렌트퍼드는 26일 홈페이지에 “K리그2 성남 FC의 김지수와 계약 기간 4년에 옵션 1년으로 계약했다”는 글을 올리며 김지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김지수는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김지수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나서 4강 신화를 일궜다. 연령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 12월생인 김지수는 만 18세. 10대 한국인이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센터백이 잉글랜드에 진출한 것 역시 처음이다.

김지수는 한국의 ‘수비 유망주’. 키 192cm, 몸무게 84kg의 건장한 체격이 강점이다. 작년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 성남에서 데뷔, 19경기에 출전했다. 성남이 2부로 강등된 올해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나섰다.

다만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2군인 B팀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브렌트퍼드 B팀은 리그에 소속되지 않고,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가져 선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김지수 역시 2군에서 훈련하며 1군 합류를 노린다. 브렌트퍼드는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위를 차지했다.

이 팀 2군에는 축구 전설 데이비드 베컴(48)의 아들 로미오 베컴(21)이 뛰고 있다. 올해 초 아버지 베컴이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가 관중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이목이 집중되자 담을 넘어 서둘러 도망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임대 신분이었던 로미오 베컴은 최근 브렌트퍼드로 완전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