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부상 복귀 후 5전6기 감격 첫 승리···윔블던 예선 1회전에서 쿠즈마노프 제압
정현이 부상 복귀 후 처음 단식에서 승리했다. 6경기 만이다.
정현은 26일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파운드)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에게 2-1(6-2 3-6 6-3)로 승리했다.
감격적인 승리였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로 테니스 역사를 바꾼 선수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 못했다. 2020년 프랑스오픈이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단식 경기였고, 이후 2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했다. 오랜 재활을 끝낸 정현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권순우와 한 조로 복식에 출전할 기회를 얻어 4강까지 올랐다.
그렇지만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한 단식에서는 경기력을 찾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첫 판 탈락했다. 정현은 공백기가 길어 현재 단식 랭킹이 없지만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 덕분에 159위로 인정받아 윔블던 예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일클리 트로피 챌린저 예선 1회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1세트 도중 기권패해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이날 감격적인 복귀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열심히 플레이해야 하며 (예선에서는) 며칠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한다. 승리를 거두면 자신감을 얻게 된다. 좋은 경기도 있고 나쁜 경기도 있다”고 담담히 승리 소감을 밝혔다.
도전은 진행 중이다. 2승을 더 올려야 2015년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 설 수 있다. 메이저 대회 본선 진출 기록도 2020년 프랑스오픈에 멈춰 있다. 다음 상대는 라울 브란카치오(135위·이탈리아)를 2-0(6-4 7-6<7-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다. 정현과 쿠아코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개인 최고 순위는 153위다. 정현과 쿠아코의 2회전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치러진다.
한편, 홍성찬(197위·세종시청)은 일본의 와타누키 요스케(115위)에게 0-2(6-7<4-7> 6-7<7-9>)로 져 1회전 탈락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예선 무대에 선 홍성찬은 두 대회 연속 예선 1회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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