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남해 동부해역 멸치어장 '풍년' 기대

이동민 기자 2023. 6. 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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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 여름철 남해안의 멸치어장이 남해 동부해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 연안(고흥~거제)의 멸치자원 조사 결과, 지난 4월에 멸치 알과 부화된 어린멸치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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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멸치 알 45배, 멸치 자어 18배 가까이 늘어
봄철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도)도 일찍 형성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연근해 유자망 어선의 어민들이 17일 오후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갓 잡아온 봄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 2023.04.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올 여름철 남해안의 멸치어장이 남해 동부해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27일 밝혔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 연안(고흥~거제)의 멸치자원 조사 결과, 지난 4월에 멸치 알과 부화된 어린멸치가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치 알은 지난해 10㎥당 1.7개였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10㎥당 75.7개로 약 45배 증가했다.

또 멸치 자어(어린 물고기)는 지난해 10㎥당 0.1마리에서 올해 1.8마리로 지난해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4월의 남해 동부해역(남해~통영) 해황이 지난해에 비해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도)이 일찍 형성됐고, 멸치의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노벌레) 양도 많아져 알을 낳기 위해 어미 멸치의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부산 기장의 멸치 어획량도 평년(591t) 대비 1.4배 증가한 805t으로, 남해 연안으로 산란 어미군의 유입량 증가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앞으로 남해 동부해역에서 부화된 어린 멸치의 최적 성장 수온(21∼22도)이 지속되고 주 먹이생물인 요각류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7월부터는 3㎝ 이하 크기의 소형멸치 어장이 형성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멸치는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다른 큰 어류의 먹이가 되고 어릴 때부터 큰 어미 단계까지 유일하게 사람이 이용하는 중요한 수산자원"이라며 "지난 15년간의 멸치 자원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해양환경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어기별 멸치 어장형성 전망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멸치 알·자어 및 수온 분포도 (그림=수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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