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평가가 편하다는 차바위, “전 경기 뛰고 싶다”

이재범 2023. 6. 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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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차바위가 오프 시즌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차바위가 건재하면 가스공사도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18승 36패를 기록하며 9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오프 시즌을 보낼 때만 해도 우승을 자신했지만, 공허한 외침으로 끝난 셈이다. 성적도 좋지 않았던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우여곡절 많은 시간을 보낸 끝에 2023~202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차바위 역시 결혼을 하며 새로운 변화 속에 팀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1~2022시즌 막판 다쳤던 종아리 관리를 하며 오프 시즌 훈련에 집중하지 못한 차바위는 결국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적은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시즌 중 복귀한 2016~2017시즌의 20경기는 제외했다.

군 복무 전에는 54경기 출전이 당연했던 차바위는 제대 이후 코트를 비울 때가 종종 있었다. 그 정점이 지난 시즌이었고, 팀 성적도 부진했다. 차바위는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기록도 중단했다.

팀 구심점 역할을 하는 차바위가 건강하게 오프 시즌을 보내는 게 가스공사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강혁 감독대행이 이끌고, 코치들도 김상영, 이찬영으로 모두 바뀌었기 때문이다. 차바위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더구나 지난 시즌보다 더 건강한 몸으로 훈련을 시작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다음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지 차바위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결혼한) 이대헌과 늦게 훈련에 들어와서 빨리 몸을 만들어서 맞추려고 한다. 대헌이가 대표팀에 나가기 때문에 주장이지만, 눈치가 보인다(웃음). 빨리 몸을 만들어서 100%로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어느 때보다 바빴던 휴가 기간이었다.
사람 만나는 게 제일 힘들었다. 사람들을 만나서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밥도 먹고, 술도 한 잔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지금 행복하게 신혼여행도 잘 갔다 와서 이제 열심히 해야 한다.

결혼을 하니까 달라진 것은?
더 생각을 하게 된다. 뭘 판단하거나 결단을 내릴 때 가장이니까 나 혼자 편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와이프가 있어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운동적인 부분에서 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감독님(강혁 감독대행)께서 분위기를 많이 생각하셔서 나도 선수들에게 처음 모였을 때 정말 편하게 생활하되 선을 넘지 않고 예절을 지키라고 했다. 그러면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건 어느 사회를 가더라도 마찬가지다. 더 나쁜, 안 좋은 회사들도 많고 단체 생활을 하려면 다 감안하고 해야 한다. 강 감독님께서 분위기가 더 좋게 가져가시려고 하시니까 나도 그에 맞게 하려고 한다. 팀 분위기는 힘든 운동을 해도 선수들 모두 웃으며 좋게 한다.

가스공사의 전력이 안 좋다고 평가한다.
프로 와서 선수들이 안 좋다는 팀이 성적 내는 걸 봤고, 선수 좋다는 팀이 성적을 못 내는 것도 봤다. 얼마나 우리끼리 잘 맞고, 외국선수 농사를 잘 짓고, 기본적인 걸 잘 하느냐에 따라서 나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맨 밑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떨어진 곳이 없다. 평가가 그렇다면 더 편하게 시즌 준비를 한다.

차바위 선수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그게 제일 중요한 첫 번째 목표다.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 마지막에 다쳐서 또 못 뛰었다. 휴가 기간 동안 푹 쉬었다. 훈련 복귀한 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도 시간을 준다고 하셨다. 그래서 일부러 더 빨리 맞추려고 하는 것도 있다. 첫 번째는 절대 부상을 안 당하려고 한다.

현재 종아리 상태는?
오프 시즌이 중요하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짧게 느껴진다. 엄청 더 노력 많이 해야 한다. 종아리 상태는 좋다. 체지방과 체중을 내려야 한다. 휴가 때 사람을 만나며 술을 만나서 살이 쪘다(웃음). 체중과 체지방 관리를 해서 몸을 가볍게 해야 한다.

감독은 빠른 농구와 수비를 강조하던데 오프 시즌 어떻게 보낼 건가?
일단 누구 하나 도태 없이 선수들이 다 같이 시즌을 준비하는 게 주장으로 큰 목표다. 감독님의 색깔에 맞게 개개인이 변화를 줘야 하는 게 맞다. 또 그런 부분은 농구에서 기본이다. 빠른 농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그에 중점을 맞춰서 계속 준비해야 한다. 이탈 없이 팀을 어우르면서 가는 게 나에게는 제일 중요하다.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부상을 절대 안 당하고 전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더 관리는 잘 해서, 개인적으로 다치기 전의 움직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종아리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또 (종아리 근육이) 터질까 봐 움직임에서 제한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안 나오도록 종아리 관리를 잘 해서 전 경기를 뛰고 싶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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