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데타 하루 만에 진정돼 세계시장 영향 미미

박형기 기자 2023. 6.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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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군사 정변이 발생했으나 주동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백기 투항함에 따라 러시아 쿠데타가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러시아 사태 때문이 아니라 투자은행들이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 등급을 잇달아 강등했기 때문이다.

러시아 쿠데타는 미국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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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에서 군사 정변이 발생했으나 주동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백기 투항함에 따라 러시아 쿠데타가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고,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러시아 사태 때문이 아니라 투자은행들이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 등급을 잇달아 강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전거래일보다 0.19% 상승한 배럴당 69.50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원유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0.8% 상승한 배럴당 74.47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는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항복함에 따라 러시아의 정정불안이 빠르게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용병 조직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2023.6.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P 글로벌의 다니엘 예르긴 부회장은 "원유시장에서 러시아 쿠데타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었고, 큰 혼란도 없었다"며 "현재 석유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지정학이 아니라 경제"라고 말했다.

러시아 쿠데타는 미국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3%, S&P500은 0.44%, 나스닥은 1.16% 각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의 낙폭이 컸다.

이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잇달아 하향했기 때문이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이는 등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독일의 닥스가 0.11%, 영국의 FTSE가 0.11% 하락했지만 프랑스 까그는 0.29% 상승했다.

전 메릴린치 트레이더인 톰 에샤야는 “러시아의 정치적 분쟁이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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