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 가득했던 LG 2020 입단 원투펀치 나란히 여름캠프, 대체자들이 더 빠른 공 던졌다[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페넌트레이스가 한창인데 2군 시설에서 여름 캠프에 임한다. 프로 입단 4년차. 미래 선발진을 이끌 토종 원투펀치로 기대받았고 인상적인 모습도 보였지만 올해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각각 2020년 1차 지명,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LG 우투수 이민호(22)와 좌투수 김윤식(23)이 기약 없는 준비에 돌입했다.
시즌 전 구상은 정반대였다. 염경엽 감독은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김윤식~이민호까지 4선발을 일찍이 낙점했다. 5선발 한 공간을 열어둔 채 스프링캠프에 임했고 강효종이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해 2023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중간지점을 앞둔 현재 토종 선발진 세 자리가 모두 바뀌었다. 선발진 백업 카드였던 임찬규가 다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며 세 번째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민호와 김윤식, 강효종 모두 1군 엔트리에 없다. 현재 이지강, 그리고 지난 25일 선발투수로 데뷔전을 치른 이정용이 각각 4·5선발투수를 맡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변화다. 염 감독 또한 “토종 에이스가 나오는 게 소원”이라면서도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는 경기에 대비해 롱릴리프와 불펜 자원을 충분히 대비시켜야 한다. 2군에서도 로테이션을 도는 투수들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플랜B를 강조했다.
그래도 이민호와 김윤식의 동반 부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둘 다 올시즌에 앞두고 모습도 좋았다. 김윤식은 지난해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데뷔전이었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이민호는 자신의 과제를 뚜렷이 인지하고 캠프부터 투구 패턴의 다양화를 꾀했다. 속구·슬라이더 의존도를 낮추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크게 뒀다.
그런데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기대는 실망이 됐다. 지난해 막바지 허리에 통증을 느낀 김윤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민호는 시즌 첫 경기였던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5.1이닝 비자책으로 맹활약을 예고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둘 다 부상 혹은 부진을 극복할 수 있게 기회를 줬는데 반등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평소의 구속이 나오지 않아 타자와 힘든 승부를 펼친다. 스탯티즈 기준 지난해 속구 구속 142.5㎞였던 김윤식은 올해 140㎞를 기록했다. 이민호는 작년 145.5㎞에서 올해 142.2㎞가 됐다. 이민호가 올시즌 5경기 중 지난해 평균 구속을 유지한 경기는 첫 경기 키움전 뿐이다.
이민호 대신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된 이지강은 지난 22일 창원 NC전에서 올시즌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당시 1회만 던지고 내려온 이민호 다음 투수로 등판해 평균 구속 145.1㎞의 속구를 구사했다. 빠른 투구 템포로 야수들의 집중력도 유도하며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과거 이민호가 보여준 두려움없이 적극적으로 승부하는 모습을 이지강이 펼쳐보였다.
이정용도 만만치 않은 첫 선발 등판을 유의미하게 마쳤다. 투구수가 제한된 상태로 지난 25일 잠실 롯데전에 등판해 2이닝 1실점. 속구 평균 구속 144.8㎞. 올해 이민호, 김윤식보다 힘 있는 투구를 했다. 애초 상무 입대 후 선발 전환을 꾀할 계획이었던 이정용은 다음 선발 등판에서 더 많은 공을 던질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반갑지 않은 오디션이 반복되는 가운데 거의 매주 로테이션이 바뀐다. 염 감독은 4선발까지만 안정돼도 정상을 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한 명만 더 상수로 자리하면 되는데 결과는 예측불가다. 4선발 오디션 현재 스코어는 이지강이 선두 주자다. 후반기까지 시간을 준 이민호와 김윤식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캠프에서 세운 구상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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