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새 역사 쓴 고진영... 159주 사상 최장 세계 1위
고진영이 가장 오랜 기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여자 골프 선수가 됐다.
27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은 랭킹 포인트 8.3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넬리 코르다(미국·7.45점)를 0.86점 차로 앞섰다. 2019년 4월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고진영은 총 159주간 1위를 지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158주 기록을 깼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부터 집계됐으며 매주 발표된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대회 2승(2019 ANA 인스피레이션·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해 통산 15승을 달성했다. 2017년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그해 1승, 2018년 1승, 2019년 4승, 2020년 1승, 2021년 5승, 2022년 1승, 2023년 2승을 거두며 꾸준히 정상급 실력을 유지해왔다. 고진영은 5차례에 걸쳐 총 159주를 채웠다. 박성현, 코르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1위를 내줬다가 되찾았다. 159주에는 코로나 확산 사태로 랭킹이 동결됐던 8주(2020년 3~5월) 기간이 포함돼 있다.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기간 기준으로 고진영과 오초아에 이어 3위는 리디아 고(125주), 4위는 쩡야니(대만·109주), 5위는 박인비(106주)다. 역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한국 선수는 고진영과 박인비를 포함해 신지애(공동8위·25주), 박성현(12위·20주), 유소연(13위·19주)까지 5명이다.
고진영은 “기록을 깬 것이 정말로 영광스럽다”며 “나를 응원해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준 이들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했다. 고진영은 2019년부터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와 함께 해왔는데, 브루커는 과거 오초아의 캐디였다. LPGA 투어 통산 27승(메이저 2승)을 올리고 2010년 은퇴한 오초아는 27승 중 21승을 브루커와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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