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마지막 점검을 마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권민현 2023. 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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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시선은 줄곧 정상을 향해 있었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헤쳐나갔다. 마지막 점검이 끝났고, 고지를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25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1 A조 순위전에서 대들보 권오솔(25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을 중심으로 안준모(13점 5리바운드), 이하준(11점 5어시스트, 3점슛 3개), 박승련(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아모래퍼시픽을 83-51로 꺾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무결점이었다. 철저한 사전분석을 통하여 상대를 파악했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권오솔이 홍준영(6점 5리바운드), 박성철(2점 5리바운드), 김윤태(8점 8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이하준, 박승련이 경기조율과 압박을 도맡으며 뒤를 받쳤다. 조정원(3점 4리바운드), 이재원(3점), 안준모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박동훈(19점 8리바운드)을 중심으로 이석환(14점 4리바운드, 3점슛 2개)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서창현(7점 4리바운드)은 후반에만 모습을 보였음에도 존재감을 뽐냈고, 김희원(5점 7리바운드), 이충범(6점 8리바운드), 필가흠은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장정화, 김경태, 김경호는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안성준, 변상민이 출장으로 인하여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 서창현, 이석환과 함께 3가드를 이루어 상대를 압박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로 인하여 생긴 공백은 이충범, 이석환이 한 발 더 뛰며 메웠다. 특히, 이석환 활약이 빛났다. 장기인 돌파력을 살려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켜 감각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상대가 어떻든 아랑곳하지 않았다. 권오솔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안준모, 박승련, 김윤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에 가담했다. 권오솔은 골밑에만 국한하지 않고 속공에 가담하여 득점을 올리는 등, 한층 날렵해진 모습을 보였다. 박승련은 아모레퍼시픽 주득점원 이석환을 1-1로 수비하면서 3점슛까지 꽃아넣는 등,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팽팽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권오솔을 앞세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가 골밑에서 우위를 십분 활용했다. 그리고 홍준영을 투입, 스피드를 더 높였다. 그는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운동능력을 살려 블록슛을 해내며 권오솔과 함께 골밑을 사수했다. 더하여 속공 마무리를 담당하여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막내 조정원은 동료들 활약 속에 3점슛을 꽃아넣어 슛 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아모래퍼시픽은 이석환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상대 수비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전반에만 14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김희원, 박동훈, 이충범이 뒤를 받쳤고, 장정화, 필가흠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뒤를 받쳤다. 하지만, 활동량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상대 스피드에 휘둘리는 바람에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구사하지 못한 것이 컸다.

후반 들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가 맹렬하게 치고나갔다. 이하준에게 아모레퍼시픽 에이스 서창현 수비를 박스원으로 맡겼고, 권오솔, 안준모, 박승련이 차례로 속공에 나서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특히, 이하준은 수비에 힘을 쏟으면서도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고,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팀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이재원, 박성철까지 득점에 가담, 점수차를 벌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석환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2쿼터 후반 즈음에 도착한 서창현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그는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 동료들을 활용했고, 돌파력을 이용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동훈은 미드레인지, 골밑에서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 서창현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하지만, 애초에 준비했던 수비를 꺼내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수비 포메이션을 깨는데 무척 버거워했다. 장점을 살리지 못한 탓에 상대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것이 컸다. 속공과 슈팅에 강점이 있는 안성준, 변상민 빈자리가 너무 컸다. 김경태가 나서 박동훈, 이충범과 함께 뒤를 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상대가 흔들린 틈을 타 더욱 맹렬하게 밀어붙였다. 안준모RK 나섰다. 빈곳을 찾아 패스를 받고 슛을 던져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그는 4쿼터에만 7점을 몰아쳐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권오솔이 박성철, 홍준영과 번갈아가며 골밑을 사수한 사이, 이재원, 김윤태가 득점에 가담, 사기를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창현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동훈이 골밑, 미드레인지를 파고들어 점수를 올리기를 반복했다. 둘은 4쿼터 13점을 합작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김희원은 필가흠, 김경태, 이충범과 함께 몸을 사리지 않았고, 3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이석환이 서창현 부담을 덜어주려 부단 애를 썼다. 그렇지만, 여기까지였다, 속공을 연달아 허용한 탓에 점수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권오솔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안준모, 김윤태가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안준모가 선정되었다. 그는 ”항상 시작이 원활하지 못했는데 오늘도 그랬다. 1쿼터에 잘 풀리지 않았지만, (권)오솔이가 골밑에서 잘해주었고, 속공이 잘 되어서 경기가 잘 풀린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는 아모레퍼시픽이 자랑하는 백코트 라인을 막아내는 데 초점을 둔 수비를 펼쳤다. 특히, 이하준을 서창현에게 박스원을 붙이면서 활동반경을 줄였다. 이에 ”원래 상대 서창현 선수를 박스원으로 붙여 막게 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줄 건 주자는 수비전략을 펼쳤다. 그런데 서창현 선수가 2쿼터 중반에 도착하더라. 후반에 준비했던 것을 펼쳤고, 잘 막았다“며 ”몇년 동안 같이 하면서 성과도 좋았다. 잘하는 선수들이고, 호흡이 잘 맞다 보니 상황에 따른 대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감독님이 경기운영을 잘해준 덕분에 누가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비결을 전했다.

2쿼터 들어 홍준영 투입과 함께 스피드를 한층 끌어올린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였다.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쉽게 득점을 올렸고,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이에 ”우리 팀에 달리기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상대와 속도로 맞불을 놓았을 때 우리가 이득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권)오솔이도 잘 달리고, 가드들도 속도감 있는 농구를 할 때 더 잘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하준이가 영입되면서 공이 잘 돌아가고, 슛이 좋다 보니까 활동폭이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그리고 (권)오솔이가 감독님의 혹독한 조련이 있기도 했지만, 여러 곳에서 활동하며 전보다 한층 성장했다. 다들 영리하게 해주다 보니 전체적으로 공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득점이 전보다 올라갈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코로나 전후로 대부분 팀이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오히려 전보다 한층 강해지기까지 했다. 그는 ”3년 사이에 조금씩 바뀌었다. (권)오솔이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이)하준이가 가드라인에 합류해서 전력이 더 좋아졌다“며 ”밑선에서 잡아주고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하준이 등 가드들이 돌파 이후 밖으로 빼주거나 빈곳으로 잘 넣어주다 보니 나로서 움직일 때 더 편해졌다. 그래서 슛 성공률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원동력을 설명한 동시에 자신에게 온 영향에 대하여 말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는 이번 대회에 두 팀으로 나누어 참가를 결정했다. 우승과 성장을 모두 얻기 위함이다. 이에 ”모두가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한동안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나왔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훈련과정에서도 서로 피드백해주고 때에 따라서 스파링 상대도 해주는 등, 장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결승진출에 성공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B. 앞선 경기에서 승리한 미래에셋과 마지막 결전이 예고되어 있다. 그는 ”앞서 열린 POLICE와 미래에셋 경기를 보고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감독님도 앞선 경기를 보자마자 전략을 준비했고, 경기 중에 적용하며 테스트를 했다“며 ”대회 초반에 다쳐서 3~4경기 나오지 못했는데,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다. 감독님도 팀에서 고참 축에 속하다 보니 내게 주어진 몫은 확실히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실수가 조금 있었다. 그래서 시작이 원활하지 못했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라고 할 수 있는데, 결승에는 초반부터 치고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미래에셋과 몇 년 전에 한두 번 경기한 적이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제역할을 잘 한 것 같아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 그리고 (권)오솔이가 3주 뒤에 결혼을 하는데, 우승을 해서 기분 좋게 결혼식을 맞이하려고 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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