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20연패' 한국 여자배구, 불가리아전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기에 빠진 세사르호가 연패 탈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다. 홈에서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승을 노린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VNL 3주 차 일정에 돌입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가 불가리아다. 현재 VNL 순위표 바로 위에 있는 팀과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승점을 단 1도 따내지 못했다. 1, 2주 차 8경기를 모두 졌다. 7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하다가 18일(한국 시각) 독일에 1-3으로 졌다. 승점 0으로 중간 순위 꼴찌(16위)에 처졌다.
불가리아는 승점 5로 15위에 랭크되어 있다.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세트 점수 3-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모든 경기에서 졌다. 도전팀(불가리아,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크로아티아) 가운데 최하위를 면해야 강등을 피한다.
접전이 예상된다. 한국이 홈 이점을 누리지만, 공수 모두 이전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 경기들만 놓고 보면 높이와 공격력에서 불가리아에 밀린다. 간접 비교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크로아티아에 0-3으로 졌고 불가리아는 3-0 승리를 올렸다.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고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높이와 파워의 열세를 '발로 뛰는 배구'로 만회해야 승산이 있다. 세트 후반부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접전 상황에서 박정아, 정지윤, 강소휘 등 주포들이 확실히 마무리를 지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세사르호에 불가리아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상대다. 앞으로 만나는 상대들은 불가리아보다 객관적인 전력이 더 좋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승점 7·11위), 7월 1일 중국(승점 18·4위), 7월 2일 폴란드(승점 20·1위)를 상대한다.
[강소휘(위 오른쪽), 세사르 감독(중간, 아래). 사진=VNL 홈페이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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