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이 "수능 킬러문항 배제, 9월 모의평가가 3개월도 안 남아 수험생·학부모 혼란" (철파엠)

이연실 2023. 6. 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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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7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수능 킬러문항 배제'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 가운데 하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을 둘러싼 출제 방침 지시 논란의 후폭풍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대통령 메시지가 나온 이후로 수험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DJ 김영철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왜 나온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교육계에서는 윤대통령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불수능 논란을 사교육비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고 사실상 쉬운 수능을 주문한 것이다 이런 해석을 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이 사교육비에 쓴 돈이 26조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통령 발언 이후 대학입시 담당자가 교체되고 교육부가 수능 문제를 내는 평가원을 감사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이 학교 수업 범위에서 문제를 내라고 3월부터 지시했는데 6월 모의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이 얘기를 또 꺼낸 것이다 라는 분석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영철이 "불수능의 원인이 킬러문항 때문이라는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킬러문항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킬러문항은 변별력을 위해서 난이도를 확 높인 문제다. 정답률이 5%가 채 안 되는 어려운 문제인데 주로 교과서에 없는 생소한 과학·경제개념 지문이 나오는 비문학 문제가 많다. 이 문제들 때문에 학생들이 학원에 몰린다는 것이다. 킬러문항이 배점이 높은 게 사실이고 이걸 맞히냐 못 맞히냐에 수능등급이 나뉠 수도 있다. 킬러문항에 대비해서 고난이도문항에 대한 반복훈련을 해야 하니까 결국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킬러문항이 없어진다고 사교육비가 줄지 않을 거라는 목소리도 있다.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지만 여전히 사교육 지출 비중 1위 과목이 영어다"라고 설명하고 "논란의 킬러문항은 9월 수능모의평가 때부터 제외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중요한 건 수능이 150일도 안 남았다는 거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라는 김영철의 말에 장선이는 공감하며 "제가 삼수를 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그런지 수능 때만 되면 몸이 기억한다. 9월 모의평가는 3개월이 채 남지 않았고 11월 본수능은 5개월도 안 남았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입시업계 반응은 대부분 혼란스럽다는 거다. 예를 들어서 비문학 문제가 없어지는 건지, 과목 융합형 문제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건지, 공교육 안에서만 내겠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소위 외부 지문이 사라지면 그만큼 EBS 교재 활용도가 높아지는 건지 종잡을 수 없는데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다. 그래서 교육계에서는 방향을 바꾸려고 했다면 적어도 올해 초나 작년 말에는 정확한 공개 가이드라인이 있었어야 한다 라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선이는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가장 큰 숙제를 안게 되었다. 킬러문항을 대체할 준킬러문항 개발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국민의 이목이 쏠린 상태, 수장 공백 상태에서 킬러문항 없이 물수능 논란에도 휩싸이지 않는 이런 문제를 내야하는, 킬러문항보다 더 풀기 어려운 숙제를 떠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김영철이 "수능이 쉬워져도 변별력이 없지 않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그렇다. 쉬운 수능으로 수능등급과 표준점수가 상향평준화되면 입시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려워진다. 불수능은 시험 치르는 순간이 지옥이지만 물수능은 입시가 지옥이 된다는 말이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교육시장이 더 커지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답하고 "정부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놨는데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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