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7일 만에 귀국한 이낙연…“이재명, 이낙연 악마화” 목소리 내는 친낙계

친낙계 인사들 “당에 쓴소리가 필요하면 할 것”
이 전 대표와 친낙계 인사들은 만찬 회동 가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차량에 탑승 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17일 만에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자 당내 현안에 대한 친이낙연계 인사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친낙계 인사들은 “당에 쓴소리가 필요하면 할 것”,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 악마화와 무관치 않다” 등의 밝히며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또 이 전 대표와 친낙계 인사들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은 26일 "(이 전 대표는) 단어 하나하나를 골라 쓰는, 굉장히 신중해서 '엄중낙연'이란 얘기까지 나올 정도인 분"이라며 정치 행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모양세다.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혁신위까지 가동 중인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많은 분 의견을 들으면서 본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들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할 때는 당에 쓴소리도 하는 직책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본인(이 전 대표)이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인지는 본인만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다. 당의 상황과 당이 얼마나 이낙연 대표에 대해 공간을 열어주고, 또 그 분이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는 부분이 분명해져야 한다"고도 했다.

싱크탱크 연대와공생 부이사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낙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희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악마화'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 전 의원은 "결국 대선 패배 책임은 이낙연이었다고 보는 것"이라며 "개딸들 중심으로 그 논리를 1년 이상 확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당내 문제는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풀어보겠다는 건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갈등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 띄우고 더혁신행동회의를 띄워서 공천을 완전히 새로운 물갈이를 하겠다는 걸 혁신으로 포장하고 있는데, 이 혁신이라는 것이 포장이 아니고 진짜 속살을 어떻게 채울 것이냐라는 것에 달려 있다"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