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韓서 차단한 北 선전 채널 폐쇄 조치"

27일 미국의소리(VOA) 보도
北당국 운영 중인 걸로 알려진 '송아 채널', '유미의 공간' 등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전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북한의 체제 선전용 유튜브 채널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최근 국내 접속을 차단한 채널들이 대상이다.

(사진=‘유미의 공간’ 채널)

2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북한이 운영하는 체제 선전 유튜브 채널들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폐쇄를 확인한 채널은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체제 선전 사이트 ‘송아 채널’(Sally Parks)과 ‘유미의 공간’(Olivia Natasha- YuMi Space DPRK daily)이다.

앞서 지난해 1월과 6월에 각각 개설된 두 채널은 평양에 사는 젊은 여아와 여성을 통해 수영장과 위락시설, 맛집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실제 주민들의 삶이 아닌 소수 특권층의 삶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두 채널 외에도 우리 정부가 접속을 차단했던 3개 채널 중 하나였던 ‘뉴 디피알케이(New DPRK)’도 폐쇄됐다. 해당 채널들은 지난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정원의 요청으로 국내 접속을 차단했던 사이트들이다.

유튜브 측은 약관을 통해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채널들에 대해 경고와 폐쇄 등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번 조치의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고 전해졌다. 유튜브는 과거에도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이나 ‘우리민족끼리’ 등 채널도 약관 위반 등을 이유로 폐쇄한 적이 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