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연이은 논란에 해설 자진 하차…악플 법적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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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온 오재원 씨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오 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은 SPOTV 측에 부담이 될 거 같아 직접 계약 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이 됐다. 그동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흠...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거 같아 저한테는 이제서야 모든 것이 재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회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 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드리고 DM으로 몇 년 혹은 몇 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주신 분들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부족한 야구 해설을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오재원 씨는 해설위원을 시작한 뒤 싸인 읽기, 박찬호 씨 저격, 유소년 선수를 향한 'NC 말고 두산 가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촉발했다. 지난 24일에는 삼성의 양창섭 선수가 SSG 최정 선수를 향해 고의사구를 던졌다고 주장한 뒤 양창섭과 인스타그램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양 씨는 "몸쪽 승부를 깊게 들어가다 사구가 나온 것일 뿐 타자를 일부러 맞힐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억울해했다. 갈등이 심화하자 임시 주장인 강민호 선수가 오재원과 양창섭의 만남을 주선했지만, 오 씨가 삼성 더그아웃을 찾지 않으면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 씨는 앙금이 남은 듯 다음날 SSG 선발 조성훈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꼭 승리 투수를 하면서 스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오 씨를 향한 비난에 불이 붙었고, 해당 발언은 결국 그가 해설에서 자진 하차하는 계기가 됐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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