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4년차 주말부부 아내, 혼인신고는 NO! 아이는 OK? "정신과 선생님=유일한 소통" [종합]

김예솔 2023. 6. 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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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오은영 박사가 부부의 마음을 위로했다. 

2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혼인 신고도 하지 않고 4년 째 주말부부로 살고 있는 남편과 아내의 마음을 위로했다. 

부부는 현재 남편은 화성, 아내는 파주에 살고 있으며 직장과 병원 때문에 주말부부의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재혼이었고 전 남편 사이에서 아들이 있었지만 사고로 8살 때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날 부부는 낚시를 하기 위해 오랜만에 함께 외출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있다가 남편의 혼인신고 이야기에 아내는 예민해졌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는지 좋아하는지 모르는데 법적으로 묶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는 "우리 병원도 다니고 시험관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결혼 초반에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남편이 최근 아이 이야기를 꺼냈다며 임신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그 전에는 용기가 없엇는데 아기를 한 번 낳아볼 생각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자기가 수면제를 10년 먹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나"라며 "격하게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해도 잠을 못 다는 건가. 임신을 해도 수면제를 먹는 건가"라고 물었다. 아내는 "임신을 하면 호르몬 때문에 잠이 많이 온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임신을 하고도 수면제를 먹을 건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땐 수유 때문에 약을 먹지 않는다"라며 "임산부들이 먹을 수 있는 약들이 있다고 얘기는 들었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뉴스에서 산후우울증이 나오지 않나. 아내가 우울증 약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하고 출산 후에도 약을 먹는다면 아이를 제대로 돌볼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병원에 가서 배란촉진제를 맞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나를 못 믿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아내는 "못 믿지"라고 단언했다. 

남편은 "표현이 좀 서툴지만 사랑하니까 결혼한 거다. 아내에겐 미안하고 안타깝고 고맙다. 건강해져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사랑은 한다. 쌓아온 정도 있다. 내가 미처 모르는 남편을 더 잘 알고 싶다. 저 사람이 고칠 게 있다면 그걸 각인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임신에 대한 아내의 반응에 대해 "아내의 상실을 이해해야한다. 그로 인한 공허함과 인생무상을 이해해야한다"라며 "아내는 자식을 잃었다. 엄청난 상실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시어머니를 또 떠나보냈다. 엄청난 상실이다. 다 잃은 느낌일거다. 상실로 인해 내면의 그릇이 텅 빈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 아내를 있는 그대로 유일하게 받아주는 사람은 누구일까"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저인가요"라고 물었지만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선생님이다"라며 "선생님과 유일하게 소통하고 있고 비난받지 않고 10년간 맺어왔던 그 선생님이 유일한 소통이다. 파주를 떠나면 그 선생님과 또 이별을 해야하니까 그게 싫을 거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선생님이 이전을 했는데 내가 따라갔다. 그 선생님이 부산으로 가신다면 나는 부산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오은영 박사의 말을 공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부부를 위한 솔루션으로 파주가 아닌 화성으로 집을 정해 합가를 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일산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가라. 소풍가는 마음으로 가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남편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배달을 하더라도 집밥 같은 배달음식을 해서 한 번 그냥 끓이기만 해서 줘도 좋아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오은영 박사의 위로에 위안을 얻고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정신과 상담이 굉장히 좋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며 아내를 보고 "우리집으로 가자"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대기실에서 아내를 보며 "보살핌을 받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당신도 이제 밖에 나가서 운동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아내 역시 받아들이고 함께 작은 운동부터 시작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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