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연향들 결정, 공정·투명해…환경 오염? 자신 있다"
순천시, 법 시행 앞두고 2029년 마무리 '빠듯'
하남 유니온파크, 용인 수지 레스피아 벤치마킹
환경오염 있다면 도심 추진 안해…순천시 "자신 있다"
입지 선정, 치열한 논의 끝 결정…과정은 추후 공개
지하 노동 여건 등 간과치 않아…눈높이 맞는 모델 만들 것
■ 진행 : 최창민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순천시 청소자원과 조점수 과장
◇ 최창민> 순천시가 차세대 자원순환시설 후보지로 연향동을 선정했는데요. 배경과 이후 진행될 절차, 순천시 청소자원과 조점수 과장 초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점수> 안녕하십니까?
◇ 최창민> 어려운 일 맡으셨네요.
◆ 조점수> 많이 좀 도와주십시오.
◇ 최창민> 차세대 자원 순환시설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말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 조점수>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은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안정적이고 위생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스팀을 생산하거나 전기를 만듦으로써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시설을 말합니다. 기존에 쓰레기를 처리하던 소각시설과는 달리 폐기물을 에너지로 순환하고 자원화한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 최창민> 순천시가 차세대 자원순환시설을 설립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 조점수> 폐기물 처리시설은 2030년까지 지자체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앞으로 공공자원화시설이 운영되면 직매립으로 발생하던 악취나 여러 가지 문제 또 매립장 사용 용량에 있어서도 훨씬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최창민> 순천시 입장에서는 법 시행 앞두고 조급하겠어요.
◆ 조점수> 2029년까지 마무리를 해야 되는 시급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굉장히 빠듯하게 일정을 보고 있습니다.
◇ 최창민> 그래서인지 입지선정위원회나 선진지 답사 등 추진 방식이 지난 민선 때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조점수> 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작년 12월부터 지역의 여러 리더라든가 시민사회 또 여러 언론인 그리고 교회 목사님 등등 많은 시민들을 하남 유니온파크에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시설만 보고 돌아오는 그런 견학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과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그런 장이 되었다고 봅니다.
◇ 최창민> 다른 시설들도 둘러봤습니까.
◆ 조점수> 하남 유니온파크에 중점을 뒀고요. 거기와 유사한 데가 용인 수지 레스피아라고 있습니다. 원도심 한복판 지하에 하수처리시설이 돼 있고요. 지상에는 여러 가지 융복합 문화시설이라든가 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이 있어서 그쪽에도 입지선정위원회나 이런 분들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 최창민> 하남 유니온파크, 벤치마킹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전국 지자체들도 주목을 많이 하고 있다고요.
◆ 조점수> 하남 유니온파크는 도심 내에 위치를 하면서도 환경 기초시설을 현대화해서 모두 지하에 설치했고요. 지상에는 주민 친화시설을 조성해서 환경기초시설을 기대시설로 전환시키고 있거든요. 그래서 혐오시설 등 이런 이미지를 탈피했고요.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라든가 또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게 조성돼 있습니다. 이런 주민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외부 방문객 수가 매년 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하남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순천시도 하남의 유니온파크보다 더 진일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만들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최창민> 쓰레기 폐기물 처리시설이 지하화된 곳이 하남이 유일한가요
◆ 조점수> 하남과 평택이 지하에 있는 상황입니다.
◇ 최창민> 주민들은 폐기물 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이런 걸 우려하시잖아요. 지하화한다고 해서 오염물질이 없어지는 건 아닐 텐데 지상으로 배출되거나 그러지 않나요?
◆ 조점수> 유니온파크 같은 경우도 불과 한 50m 안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쇼핑몰까지 조성이 돼 있습니다. 그야말로 도심 한복판에 있는 것이죠.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만약 있었다고 하면, 이런 사업을 절대 도심권에 생각할 수도 없고 또 실행할 수도 없습니다. 저희가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는 것은 도심권에 음식물 처리장이나 이런 거는 만들지 않습니다. 음식물이라든가 하수라든가 가축분뇨 이런 부분들은 도사동쪽 하수종말처리장에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 그쪽으로 들어갑니다. 다만 여기는 생활 쓰레기하고 재활용 이런 부분만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도심에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최창민> 지하로 들어갈 경우와 지상에 있을 경우 차이를 여쭤보는 건데요. 대기 물질 같은 경우 궁금해 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 조점수> 지하나 지상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하에 하는 이유가 다 있잖습니까? 아시다시피 시민들의 정서라든가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자체도 지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기 오염 등 지하냐 지상이냐 구별은 저는 의미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창민> 도심으로 정해지다 보니까, 논란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정하게 됐나요?
◆ 조점수> 독립적인 입지선정위원회가 치열한 논의라든가 또 현장 답사, 토론 과정을 거쳐서 최종 선정됐고요. 최종 선정한 결과를 시에서 수용을 했고요. 결정 과정을 굉장히 공정하고 투명하게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거기에 맞춰서 정책적인 부분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창민> 순천 환경운동연합이 선정 과정을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점수> 선정 과정 등 당연히 공개를 합니다. 법적으로도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고요. 별도로 전문 연구 기관이 했던 자료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논의했던 과정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정리가 되면 시민들한테 열람 공고하는 그런 절차가 있습니다. 이후 행정 절차 등 착실하게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최창민> 시기는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공청회라든지. 이런 과정도 필요할 것 같은데,
◆ 조점수> 법령으로 돼 있습니다. 자료가 마무리 정리가 되면 입지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일정이라든가 또 방식이라든가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 최창민> 최종 결정되는 시기는 언제인가요?
◆ 조점수> 최적의 입지가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바로 7월 초에 착수하려고 합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가 한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평가가 마무리되면 최종 입지를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다시 심의 의결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게 되면 거기에 맞춰서 입지 결정 고시를 12월까지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창민> 연향동으로 발표된 이후에 상가와 주택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의 의견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조점수> 조금 전에도 덕연동 통장님 월례회의가 있어서 저희들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했다 솔직담백하게 말씀을 드렸고요.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계십니다. 이와 반대로 우려를 표하는 시민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견이 길어지면 또 다른 갈등이 될 소지가 있어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최창민> 저희가 몇 주 전에 보도한 내용인데 폐기물 처리장이 지하로 들어가면 일하는 분들 건강 문제가 우려가 되거든요. 지상에 있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계신다고요.
◆ 조점수> 시설을 지하로 계획하다 보니까, 지상에서의 여건과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입지 후보지에 집중했던 거고요. 이제 여러 가지 단계별로 꼼꼼하게 준비를 할 겁니다. 이런 부분들도 관행이라고 간과하지 않고요. 여러 가지 눈높이에 맞게끔 또 저희 시가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려고 하는 시정 방향이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이렇게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 최창민> 정원박람회도 10년 만에 다시 열리고 생태도시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순천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앞으로 계획대로 주민들 설득하면 착공은 언제쯤 예상하시나요?
◆ 조점수> 정말 행정절차들이 많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끝나면 입지결정고시 끝나고 하면, 또 여러 가지 본 환경영향평가도 한 1년 이상 걸리고요. 또 기본계획 여러 가지 실시설계 하다보면, 빠르면 한 2026년 정도에 착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야 2029년까지 완공이 가능하거든요. 굉장히 시급하고 저희들이 이렇게 절실하게 이야기하는 게 2029년까지는 정말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창민> 시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점수> 시민 여러분 폐기물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입니다. 자원회수시설은 지하화해서 최신의 고도 환경 기술과 또 설비를 도입해서 정말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고요. 우리 모두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이렇게 시설이니까. 또 후보지 인근 주민분들뿐만 아니라 우리 28만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제가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미래를 보는 거시적인 안목도 생각해 주시면 좋겠고요. 저희들이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만 분명히 부족한 점은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은 기탄 없이 말씀 주시고요.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하도록 할 테니까요. 많은 이해와 협조를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창민> 순천시만의 차별화된 자원순환시설 기대해 보겠습니다.
◆ 조점수> 감사합니다.
◇ 최창민> 지금까지 순천시 청소자원과 조점수 과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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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소민정 프로듀서 cbsso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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