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한반도 문제 논의…"美동맹 군사활동 증가로 긴장 지속"

정은지 기자 2023. 6.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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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 활동 증가가 한반도 긴장 고조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만났다"며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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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러' 외무차관, 류샤오밍 한반도 대표 만나
"대화 통해 각자 우려 균형있게 해결해야"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인 26일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사진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2023.06.26.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 활동 증가가 한반도 긴장 고조의 근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가 베이징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만났다"며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 23일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이 발생한 직후 이뤄졌다. 이에 앞서 루덴코 차관은 친강 외교부장, 마자오쉬 부부장 등과 연쇄 회담했다. 류샤오밍 대표는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하고 루덴코 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국전쟁 휴전 이후 70년이 지나도록 한반도 정화기제(停和機制) 전환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반도 정세 긴장 대립의 근원이자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한 '정화기제'는 정전 매커니즘을 평화 매커니즘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타스통신도 러시아 외교부 발표를 인용, "양측은 최근 수 년간 반도에서 미국과 동맹들에 의한 불균형한 군사활동의 전례없는 증가와 공동 핵 계획 실행으로 인해 한반도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해당 지역과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당사자들이 공통·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갖고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 구상과 단계적 동시적 접근 원칙에 따라 의미있는 대화를 통해 각자의 우려를 균형있게 해결하며 조속히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 실현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방문 기간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김정은과 그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압박을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약속은 없었지만, 중국이 역내에서 가장 불안정한 행위자가 반복된 미사일 실험과 심지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김정은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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