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트레블' 이끈 귄도안, 바르셀로나로 '2+1년' 이적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 자유 이적했습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맨시티와 계약이 끝난 귄도안과 2025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의 옵션이 발동하면 2026년까지 동행하는 '2+1년' 계약입니다.

또 4억 유로(약 5천704억원)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이 설정됐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귄도안은 경기를 완벽하게 읽는 선수이자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군림해온 선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영입은 부채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가 라리가의 재정 상한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선수를 팔면서도 전력을 강화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바르셀로나에 거액의 이적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귄도안 영입은 최상의 선택지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에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마르코스 알론소, 크랑크 케시에 등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자신이 맨체스터에서 거둔 성공의 근간이 돼 준 귄도안과 1년 계약을 연장하려고 했으나, 귄도안은 가족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더 긴 계약기간을 원했습니다.

맨시티에서 뛰는 7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차례 우승을 함께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2회, 리그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우승에 일조한 귄도안은 명실상부 이 구단의 '레전드'로 남을 거로 보입니다.

귄도안은 특히 2022-2023시즌엔 주장을 맡아 맨시티가 EPL과 FA컵, UCL까지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앞장섰습니다.

리그 31경기에서 8골을 넣은 것을 포함해 공식전 51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습니다.

귄도안은 맨시티 홈페이지를 통해 남긴 작별 인사에서 "맨시티는 내 꿈을 실현하게 해 준 클럽이며 영원히 고마워할 것"이라면서 "한 번 푸른색이면, 언제나 푸른색이다. 맨시티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