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선배님처럼 공수주 다 갖춘…” 104번 달던 19세 신인 외야수, 롤모델의 말에 자신감을 얻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6. 27. 0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자욱 선배님께서 공 보이면 자신감 있게 돌리라고 하셨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류승민(19)은 지난 11일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류승민은 "지고 있어도 강민호 선배님께서 분위기 떨어지지 말고, 언제나 즐겁게 하자고 하셨다. 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도 더욱 즐겁게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04번을 달던 신인 외야수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자욱 선배님께서 공 보이면 자신감 있게 돌리라고 하셨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류승민(19)은 지난 11일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다.

류승민은 광주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서 7라운드 68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그는 36경기 타율 0.227 20안타 1홈런 7타점 12득점을 기록한 후 1군에 콜업됐다.

류승민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1군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 13경기에 나서 타율 0.258 8안타 4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말 두 경기서는 4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최근 만났던 그는 “다치바나 요시이에 코치님과 배영섭 코치님이 타격에서 많이 알려주신다. 또 아직 수비에서 여유로운 플레이를 못 보여주고 있다. 강봉규 코치님께서 펑고도 많이 쳐주시고 기본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1군이 쉬운 무대는 아니다. 퓨처스에 있었을 때랑은 확연히 다르다. 그 역시 “솔직히 처음에 적응을 못했다. 생각보다 체력적으로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더라. 그래도 지금은 적응을 했다. 다음날 컨디션 관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았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최근 삼성은 12경기 2승 10패, 4연속 루징 시리즈 그리고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쉽지 않은 6월을 보내고 있다.

류승민은 “지고 있어도 강민호 선배님께서 분위기 떨어지지 말고, 언제나 즐겁게 하자고 하셨다. 그 덕분에 우리 선수들도 더욱 즐겁게 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류승민이 말하는 류승민은 어떤 선수일까. “나는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라 생각한다. 항상 자신 있게 잘 치든, 못 치든 기죽지 않고 내 스윙을 하려 한다. 또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104번을 달던 신인 외야수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류승민의 롤모델은 구자욱.

그는 “처음에는 정식 선수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여기서 구자욱 선배님처럼 공수주를 다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내가 안 되고 있을 때 구자욱 선배님과 나눈 이야기가 있다. ‘왜 자신 있게 안 돌리냐. 공 보이면 자신 있게 돌려’라고 하셨다. 그 후로 잘 풀리기 시작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류승민의 야구 이제 시작이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