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차기작 '동조자' 아이러니·패러독스·부조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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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차기작인 HBO 드라마 '동조자'(The Sympathizer)에 대해 "어떤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할 때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야 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할 땐) 그런 생각이 다 들었다"고 밝혔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이 2015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출간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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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자' 비엣 타인 응우옌 작가 소설 원작
"하고 싶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출연 "1인5역에 딱"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차기작인 HBO 드라마 '동조자'(The Sympathizer)에 대해 "어떤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할 때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야 하고 잘할 수 있다는 확신도 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을 선택할 땐) 그런 생각이 다 들었다"고 밝혔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이 2015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출간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남베트남 특수부 소속 군인인 '캡틴'이 CIA 공작원에게 발탁돼 CIA를 위해 일하게 되고, 동시에 북베트남이 남쪽에 심은 고정간첩으로서 역할 두 가지 일을 수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파이스릴러물이다. 드라마 '동조자'는 이 책을 각색해 7개 에피소드로 엮었다.
유튜브 채널 '일당백'은 박 감독과 응우옌 작가를 초대해 드라마 '동조자'와 소설 '동조자'에 관해 얘기하는 영상을 최근 올렸다. 이 대담에서 박 감독은 "이렇게 확신하게 된 데는 이 책이 어려서부터 정말 좋아한 스파이스릴러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는 베트남 참전 역사를 가지고 있고, 베트남과 똑같이 남북으로 나눠져서 전쟁을 하고 이념 갈등을 극심하게 겪은 민족이기 때문에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고 했다.
'동조자'는 스파이스릴러이면서 동시에 베트남 전쟁을 돌아보는 작품이며, 베트남전에 뛰어든 미국과 미국이 개입이 남긴 상처, 15년 간 이어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미국으로 떠나온 베트남 난민들과 이 과정에서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성장해 이중적 자아를 갖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 베트남 배우들이 주로 출연하는 '동조자'엔 아이언맨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다우니 주니어가 이 작품에서 1인5역을 맡는다는 점 역시 화제가 됐다. 박 감독은 "(캐스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배우 한 명에게 인물 5개가 주어지는 것이고, 완전히 다른 인물로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이걸 할 수 있는 능력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할 수 있는 사람이 캐스팅 된 게 기뻤다"고 했다. 박 감독은 그러면서 "(다우니 주니어가 캐스팅 되면서) 그가 있으면 투자가 더 잘 되고, 그가 있으면 예산이 더 올라가고, 제작비가 올라간다는 현실적인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동조자'를 만들면서 세 가지 목표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패러독스·부조리였다. 그는 "(촬영하면서) 배우와 크루들에게 마치 좌우명처럼, 우리가 지켜야 하고 추구해야 하는 목표로 이 세 가지를 제시했다"며 "편집 과정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동조자'는 기본적으로 무거운 작품이지만, 아이러니·패러독스·부조리에서 나오는 씁쓸하고 날카로운 유머가 있는 작품이라고도 했다. 박 감독은 "원작을 읽고 이 작품을 드라마로 만드는 데 참여하겠다고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머"라며 "그 유머를 배우의 연기와 편집의 리듬으로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동조자'는 현재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진행 중이며,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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