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타율 0.000' 배지환 슬럼프 길어진다, '타격폼 변경' 효과 신기루였나

양정웅 기자 2023. 6. 2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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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타석에서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기준 배지환은 시즌 72경기에 출전, 타율 0.242 2홈런 18타점 35득점 20도루 OPS 0.61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배지환은 올 시즌 4월 중순까지만 해도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렀다.

이에 5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배지환은 타율 0.320, OPS 0.774라는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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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타석에서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폼을 바꾼 효과도 오래가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간) 기준 배지환은 시즌 72경기에 출전, 타율 0.242 2홈런 18타점 35득점 20도루 OPS 0.61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평균 OPS를 100으로 놓고 보는 OPS+는 71로, 배지환의 타격은 리그 평균의 70% 수준으로 볼 수 있다.

1번 타자로 나오는 일이 종종 있지만 배지환의 출루율은 0.304로 썩 높은 편은 아니다. 여기에 장타까지 터져주지 않으면서 타율에 비해 장타율(0.314)도 낮다. 그나마 주루에서 시즌 절반도 되기 전에 이미 20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 위안거리다.

특히 최근에는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19일 밀워키전(3타수 무안타) 이후 배지환은 26일 마이애미전(4타수 무안타)까지 일주일 동안 23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나마 볼넷은 2개를 얻어냈지만 출루율은 0.1을 넘기지 못했다(0.087).

이에 팀도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피츠버그는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 패배(3-11) 이후 무려 10연패에 빠졌다. 24일 마이애미전에서 겨우 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2경기도 모두 지고 말았다. 연패 전까지 시즌 34승 3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였던 피츠버그는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4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3월 31일(왼쪽)과 5월 31일 경기에서 배지환의 타격 모습. /사진=MLB.com 갈무리
배지환은 올 시즌 4월 중순까지만 해도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 10일 기준으로 0.232까지 떨어졌던 그는 타격폼 변화를 통해 성적을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배지환은 '하이 레그킥'에서 보폭을 줄인 테이크백으로 타격 메커니즘을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극단적인 레그킥이 힘을 실을 수는 있지만 정확하게 공을 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었다.

이에 5월 11일부터 한 달 동안 배지환은 타율 0.320, OPS 0.774라는 준수한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바뀐 타격폼이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배지환은 다시 정체기를 겪고 있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싱글A 시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유망주 전문 콘텐츠인 MLB 파이프라인에는 선수의 능력을 수치로 나타내는 '20-80 스케일'을 통해 배지환을 평가하면서 콘택트에서는 55점을 줬다. 50점을 넘기면 평균적인 주전 선수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유망주 시절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타격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배지환은 변화를 가져간 후 드디어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제 배지환은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배지환. /AFPBBNews=뉴스1
배지환.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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