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김민재와 작별' 나폴리 매체, "김민재의 미래는 바이에른", 바이에른은 김민재 자리까지 '확보'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는 마음은 일찌감치 빅클럽으로 굳어졌다.
나폴리 매체들은 김민재와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26일(한국시각)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는 나폴리와 재계약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해, 김민재를 붙잡고 싶어했다. 하지만 선수와 에이전트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7월1일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그를 붙잡으려던 나폴리의 노력은 허사였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나폴리와 재계약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유럽 빅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라고 했다. 라레퍼블리카도 '7월1일 바이아웃이 발동되면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공식화될 것'이라며 '이번이 나폴리에서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행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라레퍼블리카는 '김민재는 맨유 이적설이 있었지만, 바이에른이 뛰어들었다. 맨시티도 김민재에 관시미 있었지만, 바이에른은 김민재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칼치오나폴리도 '7월이 되면 김민재와 진짜 이별을 할 것이다. 김민재의 미래는 바이에른'이라고 했다. 투토나폴리도 '김민재가 바이에른 이적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관련 보도가 계속 쏟아졌다. 스포르트1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바이에른의 운영진은 김민재가 요슈코 그바르디올 보다 더 저렴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데일리메일은 '파리생제르맹이 뤼카 에르난데스와 개인 조건에 합의하며, 바이에른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결국 김민재의 행선지는 바이에른행이 될 공산이 크다. 23일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이 김민재 측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비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바이에른은 중앙 수비수로 나폴리의 김민재를 가장 선호한다. 바이에른 경영진과 김민재 측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정보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에 비밀회의가 있었다. 마르코 네페 바이에른 테크니컬 디렉터는 리스본에서 김민재의 포르투갈 에이전트 로레수 리타와 협상을 진행했다'고 했다. 빌트는 '김민재 에이전트와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 합의는 이르지 못했다. 한국에서 군 복무 중인 김민재가 직접 회의에 참석할 수 없어 회담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나왔다. 빌트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떠나면 김민재가 온다. 이 시나리오는 이제 거의 확정됐다'고 했다. 빌트는 앞서 바이에른의 여름 이적시장을 전망하며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 받고 있는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자신의 SNS를 통해 빌트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그는 '김민재 에이전트와 바이에른 사이 첫 대면 미팅이 지난 72시간 이내 이뤄졌다. 바이에른은 구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이에 앞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이 임박했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그는 "김민재는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은 며칠 안에 김민재의 이적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하며, 협상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완전히 긍정적이다. 김민재도 바이에른에 가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합류하기 직전"라고 했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전했는데 "2028년까지 이어지는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이며, 바이에른에서 그는 연간 1000만 유로에서 1200만 유로 수준의 급여를 받을 것"라고 했다. 플레텐베르그는 바이에른을 전담하는, 바이에른에 관한 1티어 기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도 바이에른행에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소속팀 정보를 삭제했다'고 했다. 보통 선수들은 자신의 프로필에 구단 정보를 기입하지만, 나폴리 구단 공식 계정이 사라진만큼, 이적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빌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과 깊이 연결된 상황에서 이 작은 단서는 바이에른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고 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에 진심이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빌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리그 우승을 거머쥔 바이에른은 전력 재정비를 꾀하고 있다. 핵심은 수비진이다. 올 시즌 더 리흐트를 축으로 다요 우파메카노와 파바르, 에르난데스가 중앙을 지켰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시장의 주목을 받는 '프랑스 국대 듀오' 에르난데스, 파바르를 정리하고,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로 후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독일 언론에서는 이적료는 물론, 계약기간, 연봉, 심지어 에이전트 수수료까지 나올 정도로 이적협상이 꽤 진척된 분위기다.
이적료는 4700만(약 660억원)에서 7000만유로(약 970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당초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500만~6000만유로 정도로 추정됐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중소 규모 클럽의 경우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유로로 설정되어 있지만, 바이에른은 규모가 큰 구단인만큼 지불해야 하는 바이아웃 금액이 7000만유로로 늘어났다'고 했다. 현재까지 거론된 보도를 보면 최하 4700만 유로, 최대 7000만유로다. 5000만유로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연봉은 세후 1000만유로(약 140억원)에 달한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김민재의 바이에른행이 사실상 확정됐다'며 김민재의 연봉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그는 '바이에른이 세후 연봉 1000만유로를 제시했다. 이는 김민재의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독일의 세법에 따르면 45% 정도를 세금을 떼는데, 세후 1000만유로라는 것은 세전 1800만유로 정도 되는 규모다. 맨유의 제시액 900만유로 보다 훨씬 높다.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유력한 마타이스 더 리흐트(1600만유로)보다 많다. 그야말로 특급 대우다. 이후 보도되는 연봉 규모 역시 아우나 기자와 거의 비슷하다.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가 하이재킹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맨시티는 그바르디올 영입쪽으로 선회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맨시티가 이제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바르디올을 높이 평가한다'며 '조만간 구단 간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을 지키고 싶어한다. 1억 유로 이하로는 그를 팔지 않을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그바르디올을 역사상 가장 비싼 센터백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했다.
막판 뉴캐슬도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바이에른행이 유력하다. 이제 김민재의 바이아웃이 작동되는 D-데이가 임박했다. 이제 김민재 사가도 마무리 단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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