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사기’ 이연, 붉은 눈시울로 꾹꾹
‘이로운 사기’ 이연이 천우희와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이로운 사기’ 9화에서는 정다정(이연 분)이 이로움(천우희 분)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그 간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적목키드 멤버들은 적목 회장의 정체가 담긴 붉은 수첩을 얻기 위해 장경자(이태란 분)의 금고 안에 잠입했던 상황. 그러나 평소 이로움에게 불만을 품던 나사(유희제 분)의 돌발행동으로 작전이 발각되었고, 이 과정에서 서로를 의심하며 분열되는 적목키드의 모습에 정다정은 크게 상처 입었다. 결국 만화 방으로 돌아온 정다정이 캐리어에 짐을 싸 잠적을 감추기도 잠시, 그녀는 바닷가 마을로까지 자신을 찾아온 이로움에 의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정다정은 여기서 살 거냐는 이로움의 담담한 질문에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치밀었고, 이번엔 자신이 필요한 것이냐며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하지만 결국 눈시울이 붉어진 정다정은 과거 이로움 부모의 죽음에 적목키드 멤버들이 연관되었던 일을 언급, 자신들도 모르고 한 일이지만 죄책감으로 그녀에게 끌려다니면서도 돕고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에 이로움은 다시 같이 일하려면 어떡하냐 질문했고, 정다정은 우리들끼리라도 한 팀일 수 없는 거냐는 말과 함께 과거 일을 진심으로 사과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연은 극 초반 동갑내기 친구 이로움을 미워하는 건지, 믿는 건지 알 수 없는 듯한 표정들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의도치 않게 이로움 부모의 죽음에 가담했던 서사가 드러나기 시작, 슬픔과 괴로움으로 가득 찬 정다정의 내면을 디테일한 감정 변주로 그려내며 두 사람의 복잡 미묘한 관계성을 단번에 납득시켰다. 특히, 이번 화에서는 고통을 삼키며 내뱉는 진심과 사과 그리고 흐르는 눈물까지 보여준 바. 이연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극의 몰입을 높였고, 붉어진 눈시울에 담아낸 복합적인 감정은 보는 이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정다정과 이로움이 화해한 가운데 적목키드 멤버들이 다시 뜻을 모아 적목에 맞서 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이로운 사기’는 매주 월화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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