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채훈 “크로스오버 가수 아닌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6.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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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훈이 하는 크로스오버란 다른 범주에 속하는 2개 이상의 음악이 섞여 이루어진 음악을 의미한다.

유채훈은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대해 "메이저는 아니지 않나.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고, 생소한 분들도 많아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음악방송에 가도 '이게 뭐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대신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나 PD들은 조금씩 알아봐 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음악방송에서 다른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하면 생소해했는데 요즘은 많이 알아보고 관심 가져주시는구나 느끼고 있다"라고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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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느낀다는 유채훈. 사진l유용석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유채훈이 하는 크로스오버란 다른 범주에 속하는 2개 이상의 음악이 섞여 이루어진 음악을 의미한다. 한 장르와 다른 장르와의 혼합으로 클래식과 팝, 클래식과 재즈, 블루스와 레게 등의 만남을 크로스오버라 할 수 있다.

유채훈은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에 대해 “메이저는 아니지 않나.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고, 생소한 분들도 많아서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음악방송에 가도 ‘이게 뭐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대신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나 PD들은 조금씩 알아봐 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음악방송에서 다른 아티스트에게 인사를 하면 생소해했는데 요즘은 많이 알아보고 관심 가져주시는구나 느끼고 있다”라고 빙긋 웃었다.

크로스오버를 국내에 알리는 데는 JTBC ‘팬텀싱어’의 공이 컸다.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가 시즌4까지 방송되면서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 라포엠, 리베란테까지 총 4개 우승팀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 특히 시즌3 우승팀인 라포엠은 시즌4 심사위원으로까지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얼마 전에 생방송으로 진행된 결승전에 가서 시상을 했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저희 결승 때는 코로나 시국이라 가족, 지인들만 소소하게 모아놓고 경연을 치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함성 소리를 들으니 아쉬움과 부러움이 있었어요. 또 현장 열기를 보면서 ‘팬텀싱어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했죠. 아마 카메라만 없었으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유채훈은 절박함 덕에 라포엠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진l유용석 기자
하지만 ‘팬텀싱어’에 출연한 모든 팀이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방영 당시 인기를 얻은 팀들 중 대다수가 와해됐다.

이에 대해 유채훈은 “다른 팀들의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마음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우승팀도 TV프로그램 출연이 힘들다 보니 거기 나온 팀들이 현실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라포엠이 3년간 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유채훈은 “라포엠은 ‘이거 아니면 끝난다’였다. 저희 멤버들은 유학 생활을 접고 오고, 유학 준비했던 친구가 돌아오고, 원래 갖고 있던 꿈을 버리고 도전했기 때문에 절박함이 있다.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은 2~3년이 지나면 잊히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쉬지 않고 일한 덕에 아직까지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라포엠으로도 솔로 가수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유채훈.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음악적 색깔은 무엇일까.

“아직 정답을 몰라서 알아가는 중이에요. 사람들은 정확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이 사람은 R&B 가수, 이 사람은 힙합 가수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요. 그런데 크로스오버가 어떤 음악을 재해석하고 재탄생 시키고 하는 것이다 보니 ‘나는 뭐지?’라는 고민이 아직도 있죠. 그런데 결론적으로 봤을 때 ‘그냥 들을 때 좋고 이끌림이 있으면 되지 장르가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의 힘은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노래하는 유채훈입니다’라고 하고 싶어요.(미소)”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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